빛나는 호연으로 2007년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의 <밀양>, 송혜교의 농익은 성인연기로 기대를 모은 <황진이> 등 올 상반기 극장가는 여자 배우들이 꽉 잡았다면 하반기에는 ‘남자’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극장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중년 아저씨들의 제 2의 인생기를 다룬 <즐거운 인생> <브라보 마이 라이프>, 한 남자의 진한 사랑 이야기가 있는 <사랑>,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러시아워3> <본 얼티메이텀>까지 드라마, 멜로,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남자 이야기’가 관객들을 유혹한다.

일상의 무게를 던져버린 남자들 <즐거운 인생> <브라보 마이 라이프>

한때 ‘활화산’이란 이름으로 밴드 활동을 했던 3명의 중년 아저씨들이 죽은 친구의 아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해 제 2의 전성기를 만들어 간다는 내용의 <즐거운 인생>은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이다.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장근석 등 실제 배우들의 프로 못지 않은 밴드 연주 솜씨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슷한 소재로 정년을 앞둔 만년 부장의 퇴임식을 위해 월급 용사들이 뭉쳐 직장인 밴드를 결성한다는 내용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역시 중년 직장인들의 애환과 그들의 꿈을 위해 직장인 밴드를 결성하는 모습을 그려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중년 남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두 영화 덕분에 하반기 극장가에 많은 중년 남성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 남자의 일생을 바꿔버린 진한사랑 이야기 <사랑>

<친구> <챔피온> <태풍> 등 진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주로 그려온 곽경택 감독이 이번엔 한 남자의 진한 사랑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영화 <사랑>은 평생 지켜주겠다는 첫 사랑과의 약속을 위해 인생의 모든 것을 건 한 남자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미녀는 괴로워>의 주진모가 거칠지만 순수한 남자를 연기할 예정이다.

곽경택 감독과 주진모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사랑>은 주현, 김민준, 박시연 등이 함께 해 평생토록 지울 수 없는 한 남자의 거칠고 진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거친 녀석들의 파워풀 한 액션 <러시아워3> <본 얼티메이텀>

역시 진정한 남자의 이야기는 ‘액션’이다. 더욱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 영화 <러시아워3>와 <본 얼티메이텀>은 전편보다 더욱 화려해진 액션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 영화 <러시아워3>
<러시아워3>는 세계 범죄조직 위원회에서 저격을 당한 ‘한’대사의 경호를 맡은 성룡이 전편의 파트너 크리스 터커와 함께 암살범을 쫓기 위해 파리로 건너가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러시아워3>는 10월 3일 국내 개봉에 앞서 미국에서 개봉하여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하반기 최고의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LA, 홍콩, 라스베가스에 이어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카 체이싱’ ‘고공액션’등 성룡 특유의 맨몸액션과 <해리포터>시리즈와 <트랜스포머>도 능가하는 2억불 이상의 제작비, <프리즌 브레이크><엑스맨3>를 연출한 명장 브렛 레트너 감독의 연출 등 쟁쟁한 배경과 화려한 볼거리들로 올 하반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007> 시리즈를 뛰어넘는 새로운 첩보 액션물을 만들어 낸 ‘본 시리즈’의 완결 편에 해당하는 <본 얼티메이텀> 역시 기억을 잃었던 ‘제이슨 본’이 차츰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 가면서 자신을 암살 요원으로 만든 배후 조직과의 숨막히는 대결을 보여줄 예정이다.

드라마, 멜로,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로 올 하반기 극장가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남자들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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