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화, 안철수 46.1%·금태섭 19.4%…보선 의미, 與 심판 48.5%·與 지지 4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영선 전 장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 양자대결 결과 ⓒ피플네트웍스 리서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영선 전 장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 양자대결 결과 ⓒ피플네트웍스 리서치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야후보 양자 가상대결을 진행한 결과, 야권 단일후보로 안철수 대표가 나온 경우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인 반면 다른 야권 후보들은 어느 누구도 이 같은 결과를 내놓지 못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미래한국연구소와 경남매일, 머니투데이의 의뢰를 받아 피플네트웍스 리서치가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814명에게 실시한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95%신뢰수준±3.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여야 양자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전 장관이 39.9%를 얻은 데 반해 야권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9%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권 후보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나올 경우 38%를 기록해 42.9%를 얻은 박 전 장관에 오차범위 내 열세를 보였으며 야권에서 국민의힘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설 경우 31.6%에 그치면서 아예 박 전 장관(41.5%)에 오차범위 밖으로 패하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국민의힘 당내 양자대결에선 오 전 시장이 27.9%를 얻으면서 29.7%의 나 전 의원과 1.8%P 격차만 보였고, 민주당 당내 양자대결의 경우 박 전 장관이 38%를 얻으면서 우상호 민주당 의원(18.1%)을 크게 압도했다.

또 야권 단일화 가상대결에선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중 46.1%가 안 대표, 19.4%가 금 전 의원을 꼽았으며 그 외 후보는 6.3%, 없음이 24.1%로 집계됐는데,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선 48.5%가 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다면 40%는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변해 야권 단일화로 양자대결이 성사될 경우 야권 후보에 보다 유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야권 단일화가 마냥 쉽진 않은 상황인데, 일단 안 대표 등 당 밖 후보와 별개로 경선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에선 부산시장 예비후보군 중 이언주·박민식 전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서울시장 보선 경쟁에선 오 전 시장과 오신환 전 의원 혹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단일화 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만 나올 뿐 정작 조 구청장이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껏 단일화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런 보도는 오 후보 측의 언론플레이”라고 선을 긋고 있는 등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단 23일 마지막 맞수토론 직후 국민의힘에선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의 ARS 투표를 집계해 결과를 발표했는데, 앞서 두 차례의 맞수토론에서 각각 2승을 거둔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이번 토론으로 나 전 의원이 1승을 올리면서 한 발 앞서게 됐고 오 전 의원과 조 구청장의 대결에선 조 구청장이 승리하면서 첫 1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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