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安 당선돼 혁신적 시정 펼치면 좋겠다” 기대도…YS 아들 ‘김현철’도 安 성공 기원

김무성 전 의원(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안철수 페이스북
김무성 전 의원(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안철수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보수진영 대표인사 중 한 명인 김무성 전 의원과 만나 이번 선거에 대한 자신의 각오를 표명했다.

안 대표는 ‘더좋은세상으로’ 포럼을 통해 야권 잠룡들을 존재감을 키워주고 있는 김 전 의원과 이날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비공개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이) 무너져가는 민주주의에 대한 걱정을 말씀해줬고 서울시장에 당선돼 여러 혁신적 시정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씀했다”며 김 전 의원이 한껏 힘을 실어줬음을 밝혔다.

이 뿐 아니라 이날 김영삼도서관을 찾아온 안 대표를 안내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아버지는 평생을 의회민주주의자로 살아오셨다. 현 정권이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회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며 “안 대표가 야권이 크게 성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지지 입장을 내놨다.

안 대표 역시 “상도동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라며 “김영삼 대통령하면 여러 가지가 생각나는데 거침없이 정도를 가겠다는 대도무문 정신, 유언으로 남긴 통합과 화합 정신, 민주주의와 개혁의 상징”이라고 강조하면서 방명록에는 ‘대도무문 정신과 유언으로 남긴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이어받아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적었다.

그간 중도를 자처해오던 안 대표가 이날 김영삼도서관을 방문하고 김 전 의원을 만난 데에는 민주 인사이면서도 보수주의자로 꼽혀온 YS를 통해 보수층으로도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김 전 의원 등 보수좌장과의 회동을 계기로 서울시장 보선 경쟁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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