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SK종합화학 지분 49% 매각 후 조인트 벤처 설립, 2조5000억 원대 추정
투자업계 “포스트코로나 불확실성, LGE와 합의 등 다양한 이유로 유동성 확보 차원 예상"

SK종합화학이 지난 2019년 11월 워커힐 호텔 아카디아에서 개최한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 중 플라스틱 패키징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주도하고 있다. ⓒ 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이 지난 2019년 11월 워커힐 호텔 아카디아에서 개최한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 중 플라스틱 패키징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주도하고 있다. ⓒ SK종합화학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중 석유화학부문 SK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이를 두고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SK이노베이션측은 "그런 차원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23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석유화학계열사 SK종합화학 지분 49% 매각을 검토중이다. 매각 자문사는 JP모건이며 지난해 말(11월 경)부터 추진했다. SK가 지분 51%를 보유해 경영권은 유지한 채 조인트 벤처 설립 등 파트너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IB업계에서는 SK종합화학을 두고 비상장회사지만 기업가치를 5조 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대금을 2조5000억 원 안 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분을 절반가까이 매각한다고 해서 SK종합화학의 사업 부문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경영권도 SK가 모두 갖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 면에 치중 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불확실성,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 SK이노베이션 향후 확장성 등 향후 사업기회 창출을 위해서는 유동성 자금이 필요한 것은 사실. 세간에 알려진 LG에너지솔루션이 요구한 합의금이 수조원 대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이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금 마련설은 상정조차 해보지 않은 일"이라고 일축하고 "포드, 폭스바겐 등과 거래 유예가 적용됐고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 ITC결정 이후 어떤 합의조건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이 석유종합화학 분야에서 진행해온 탄소저감 포트폴리오의 연장선에서 진행하는 성장재원 마련 차원으로 이해하면 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2차 전지 업계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화재 이슈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영업비밀 침해 이슈로 서로 물고 물리는 합의금 지불 연쇄 고리가 각 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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