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지난해 연봉 전년 두 배 추산
게임업계 잇달아 직원 연봉 인상 발표…엔씨소프트는 아직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난해 연봉이 180억원대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김 대표의 연봉도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게임업계가 임직원들의 연봉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도 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의 지난해 연봉은 약 184억원으로, 전년에 받았던 94억5000만원의 2배에 달한다. 업계 최고 수준은 물론이고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김 대표의 연봉도 그에 상응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됐는데, 그 윤곽이 나온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 당기순이익 58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2%, 72%, 63%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 역시 크게 상승했는데, 작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이 직원들의 연봉 인상에도 영향이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게임업계는 직원들의 연봉 인상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 1일 넥슨은 게임업계 최초로 전 직원의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크게 상향 적용한다.

당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넥슨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일회성 격려보다는 체계적인 연봉인상을 통해 인재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우수 인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그만큼 대우를 해주겠다는 의미다.

뒤이어 넷마블도 전 직원 연봉 800만원 인상을 발표했고, 게임빌과 컴투스도 연봉을 평균 8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연봉 인상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한 임직원들을 위한 일종의 보상으로 알려졌다.

최근 엔씨소프트도 전 직원의 연봉을 1000만원씩 인상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왔으나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엔씨소프트는 회계 절차에 따라 통상적으로 매년 3~4월에 연봉 인상 여부를 검토한다. 인상 여부 및 액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연매출 2조원 돌파가 확정된 후 정규직부터 인턴까지 2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한 적이 있는 만큼 파격적인 연봉 인상안이 나올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3~4월은 돼야 연봉 인상 여부를 알 수 있다”며 “대표 연봉의 경우는 3월 중순에 공시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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