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분담했지만 근로자 희생만 강요중…자산유동화, 사내유보금 활용 촉구

롯데그룹 유통기업 근로자들이 모여 출범한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 오훈 기자)
롯데그룹 유통기업 근로자들이 모여 출범한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롯데그룹내 유통기업들이 체질개선 하는 과정에서 근로자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롯데그릅 민주노조 협의회는 서울 중구 소재 롯데백화점 정문앞에서 출범했다. 이날 롯데그룹의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협의회는 "유통산업 변화에 인원감축, 비용절감, 구조조정등 근로자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롯데쇼핑은 작년 구조조정 계획 발표 후 계열사 운영 매장 115곳을 폐점, 3000명을 구조조정했으며 임금제도 개편, 사원 공유제 도입 등 노동유연화 급속 진행하고 있고 롯데면세점은 호봉제 폐지 후 연봉제 도입, 롯데하이마트는 희망퇴직 권유 및 대기발령 등을 실시했다고 열거했다.

협의회는 이날 출범문을 통해 "작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감내했지만 근로자의 희생을 더 요구하고 있다"며 "롯데그룹은 미래전망 기업절약이 뚜렷하고 사내유보금이 60조가 넘는 막대한 자금력을 갖는 국내 재계 5위 재벌이다. 그룹총수와 이사회의 잘못된 정책판단과 경영실패가 근본 원인인데 인건비 절감 방식의 다운사이징을 고집스럽게 강행 중이다. 경영위기 모면을 위해 구조조정 중단을 결단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롯데그룹의 구조조정에 공동대응을 할 뜻을 밝히고 자산유동화로 확보한 자금은 선순환 투자 및 유통산업 재편은 사내 유보금 출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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