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신현수, 월요일 출근 후 거취 결정될 예정...
주호영 "오만불손...민정 거취는 대통령의 관장 사항...대통령, 직접 나서라"
이낙연 "소통이 계속되고 있다...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좌)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우). 시사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좌)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와 관련하여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민정 거취는 대통령의 관장 사항"이라며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설명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원내대표회의에서 "검사장 인사는 대통령 결재 사안이고 민정 거취는 대통령의 관장 사항인데, 청와대 참모들이 신 수석 사의와 관련해 대통령을 거론하지 말아달라 한다"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불손"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구름 위에 있는 신성한 존재냐"며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왜 검찰 인사가 그렇게 됐고, 신 수석이 임명 두 달도 안 돼 사의를 표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직접 설명하라"고 비판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대표는 "임기말 레임덕이 심화되고 있다"며 "오는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업무보고에 신현수 수석을 출석시켜 문제점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민정수석 패싱'을 인정한 것"이라면서도 "(박 장관의 입장 발표가) 민정수석 달래기용 입장 발표인지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을 비호하기 위한 꼬리자르기 입장 발표인지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앞서 전날 박 장관은 "신현수 민정수석께서 사의를 표시한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제마음이 아프다"며 "민정수석으로 계속 계셔서 문재인 대통령의 좋은 보좌를 우리가 함께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인사와 관련해서 검찰총장이든 민정수석이든 다소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보다 더 소통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신 수석 문제에 대해 기자들에게 "소수의 고위급 소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장관과 민정수석 간 갈등이 여과없이 언론에 공개되는 일이 벌어졌다. 정부 내부에서 이견으로 갈등이 있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해도 이 갈등이 관리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언론에 버젓이 공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으며 "정권이 마지막 연차에 들어섰을 때 공직사회 기강이 해이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호소했다.

뿐 만 아니라 같은당 전재수 의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신 수석-박 장관-이광철 민정비서관을 언급하며 "무슨 '조국라인이다', '패싱을 당했다'고 극단적으로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고, 이를 통해서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부추기는 극단적인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사 과정에서 어떤 조율을 거쳤고 어떤 이견이 있었던, 반영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수석은 현재 휴가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주 월요일에 출근한 후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신 수석이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올곧은 성품의 소유자'라며 신 수석이 사의 표명을 거둘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점쳤다. 

그러면서 신 수석이 사퇴로 마음을 굳히게 된다면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기에 '레임덕'의 시작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면서, 그렇게 때문에 여권에서 신 수석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수석은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노무현 정부시절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일 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당시 신 수석은 문 대통령의 직속 부하인 사정비서관으로 현재에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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