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지난 2019년 10월 31일 제주도의회 정문에서 개최된 제2공항 반대 촛불집회을 개최했다.사진/문미선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지난 2019년 10월 31일 제주도의회 정문에서 개최된 제2공항 반대 촛불집회을 개최했다.사진/문미선 기자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이 19일 성명을 내고 제2공항 건설 반대 의견을 낸 제주도민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앰브레인퍼블릭 2곳에서 제주도민 2천 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8일 발표된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양기관 모두에서 제주도민은 신공항 건설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찬성 44.1%, 반대 47.0%(오차 ±2.19%),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찬성 43.8%, 반대 51.5%(오차 ±2.2%)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한국갤럽이 찬성 64.9% 반대 31.4%(오차 ±4.4%)로 찬성 의견이 2배 이상 많았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역시 찬성 65.6% 반대 33.0%(오차 ±4.38%)로 찬성 의견이 2배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은 19일 성명을 내고 "도민 다수의 결정은 제주제2공항 반대 였다"며 "제주도정과 도의회가 지난 6년간의 논란과 갈등을 종식하기위해 진행한 공론화 절차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주도민 스스로 제주의 난개발을 막고 제주다움을 지키고자 하는 선택과 결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결정"으로 "우리는 제주도민의 결정을 존중하며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행동은 "이 같은 결과는 이제 제2공항은 더 이상 제주도민들의 숙원사업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도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약속대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계획을 공식 철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주 제2공항은 애초에 안될 사업이었다.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연간 4560만 명을 기준으로 설계된 사업으로 제주의 환경수용성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성산 입지에 대해서도 동굴 숨골 분포 항공기-조류충돌 법정보호종 소음 피해 예측 등 수차례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제주 제2공항 성산 입지는 입지적 타당성이 매우 낮은 계획으로 밝히기도 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국행동은 "이제 제주제2공항에 대한 논란을 매듭짓고 제주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환경수용력을 넘어선 제주는 우리가 모두 풀어야 할 숙제며 제주다움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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