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이어 주행중 전기버스에서도 화재…양사, 조사결과 따라 조치
“국토부 리콜 발표에 따라 K-배터리 업계에도 영향”

현대차가 만들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복수 차종에서 화재가 났다. ⓒ대구·창원 소방당국
현대차가 만들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복수 차종에서 화재가 났다. ⓒ대구·창원 소방당국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코나 화재 관련 국토교통부 리콜 발표가 임박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코나처럼 현대차가 만들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버스에서 화재가 나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사는 합동조사반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반응이다.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남 창원에서 현대차가 만들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주행중인 전기버스(일렉시티)에서 화재가 났다.

화재가 난 버스는 차고지로 이동 중 배터리가 탑재 된 지붕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버스는 화재 전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배터리 관련 부품) 수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연구원 등이 합동조사반을 꾸려 화재 원인을 분석중에 있다.

아울러 15건의 화재가 발생한 코나의 국토부 리콜 발표가 임박했다고 알려졌지만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화재로 인해 배터리를 포함한 차량이 전소되면서 원인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지난달 23일 대구에서 발생한 전기차 충전 중 발생한 화재차량 배터리셀은 타지 않고 남은 부분이 있어 이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분명해져야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언론 등에서 보도 되고 있는 자사 부담 비율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화재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야 책임비율이 정해지고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하는 국토부 등 합동 조사단 조사에 최대한 협조해 차량 구매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사항으로 밝힐 수 있는게 없다"며 "리콜 등 관련 내용은 국토부가 발표 후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의 리콜 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에도 영향이 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2차 전지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ITC에서 승소하면서 SK이노베이션에 우위를 차지한 상황이다. 국토부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결함에 대한 귀책사유가 중하다고 여겨 배상 비율을 높게 잡으면 SK이노베이션 간 합의에도 영향이 갈 수 밖에 없다고 예상된다"며 "또 잇단 화재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원인이라면 SK이노베이션에게는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사업기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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