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테크시티 6곳 조성할 것…생계형 창업자 위해 소상공인 안심재단 설립”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6일 서울시 중구 명동2가 포라리스빌딩 2층에서 자유, 혁신, 융합을 키워드로 한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6일 서울시 중구 명동2가 포라리스빌딩 2층에서 자유, 혁신, 융합을 키워드로 한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서울시장이 되면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향후 5년 내 용산부터 서울역 구간의 철도를 지하화해 주거·교통·교육·창업을 모두 결합한 서울형 테크시티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명동에서 자유, 혁신, 융합을 키워드로 한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 공약을 발표하면서 지식자본도시 서울, 융합경제 서울, 코스모폴리탄 서울, 공유경제 서울이라는 4가지 비전(V4)을 제시한 가운데 이 중 구글 캠퍼스를 유치한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를 모범 삼아 지식자본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형 테크시티를 6곳 조성하겠다고 밝힌 뒤 우선 현실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철도를 지하화한 상부공간에 청년 임대주택을 주상복합으로 만들면 상가에서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청년 주거 부담이 절반 이하로 줄게 되고 철도 부지를 활용한 만큼 토지 임대비용을 낼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융합경제을 강조한 안 대표는 G밸리 등 기존의 6개 산업거점을 포함 4개를 추가 지정해 유동인구 30만 기준의 융합경제혁신지구를 만들겠다면서 홍릉~창동에는 바이오의료·K헬스케어 혁신지구, 마곡에는 자율주행이나 스마트 팜 등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리빙 랩 혁신지구, G밸리에는 기존의 많은 IT기업에 서울대, 숭실대 등 인근 대학과 연계하는 혁신지구. 상암DMC는 기존 미디어와 뉴미디어가 결합하는 혁신지구, 마포엔 서울창업허브를 중심으로 핀테크와 블록체인 융합경제 혁신지구, 양재는 AI와 빅데이터 혁신지구, 신촌과 홍대는 K예술과 첨단IT 기술 융·복합 지구, 가락동 일대는 K푸드 혁신지구, 논현·테헤란·잠실은 MICE 인프라가 많아 O2O 플랫폼을 실험할 혁신지구, 동대문엔 K패션의 생산기술·디자인·판로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뿐 아니라 생계형 창업자들을 도와주기 위해 소상공인 안심재단을 설립하겠다면서 민관 협동 빅데이터를 통해 창업 패키지를 제공해주고 CSV(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공유가치 창출) 활동을 하는 대기업과 중소상공인을 연계해주거나 조언, 컨설팅을 해주겠다고도 약속했다.

아울러 코스모폴리탄 서울로 만들기 위해 서울경제외교전담부서를 설치해 해외교류 및 네트워킹을 확대하기 위한 도시외교를 활성화하고 스타트업 글로벌화를 지원할 것이며 융합경제 서울로 만들어나가고자 서울에서 창업하면 투자세액을 공제해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그는 현재 서울 상황은 경기도에 GRDP가 추월당하고 10년째 제자리걸음인 경제성장률과 지난해에 기록한 최악의 실업률, 10년간 매년 20만개의 사업체가 문을 닫고 전국 최악의 출산율을 기록 중이란 점을 일일이 지적한 뒤 V3백신을 개발했던 자신이 V4 공약으로 서울의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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