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예정된 토론 일자는 내일인데 아직까지 실무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국민의당, "금태섭 후보측은 단일화 실무논의에 즉각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

금태섭 전 의원은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이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려워 졌다고 밝혔다. 사진편집 / 박상민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은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이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려워 졌다고 밝혔다. 사진편집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금태섭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이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려워 졌다고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월 15일 TV토론에 관한 입장)을 공개했다.

금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와 1차 TV토론을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예정된 토론 일자는 내일인데 아직까지 실무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기대하신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애초 설 전에 토론회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고 토론 횟수도 가급적 많이 가질 것을 희망했습니다만 제 입장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측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했다"면서 "그러나 단일화 합의를 하고 보름이 지나도록 실무협상만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선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선거 승리를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후보들 사이의 진지한 토론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리 정해진 질문에 외워 온 답을 말하는 식이 아니라 후보 간 치열한 공방만 보장된다면 저는 토론 형식이나 기타 사항에 대한 안 후보 측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토론이 열리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 2월 15일로 예정된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TV토론이 일정상 차질을 빚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원만한 단일화를 위해서는 상호 간의 이해와 진정성이 중요하다. 금태섭 후보 측은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토론이 열리기를 공개적으로 희망한 만큼 거부하고 있는 단일화 실무논의에 즉각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어 "방송사 선정과 TV토론의 형식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고집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양측에 조속한 실무논의 재개를 통해 차이점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한번 금태섭 후보 실무협상팀은 실무협상 거부를 철회하고 협상에 임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TV토론  관련 기자회견 백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안혜진 대변인이 밝힌 답변내용을 공개했다. 

 뭐가 제일 문제이고, 뭐가 제일 봉합이 안되는 것인가?

"가장 큰 문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법에 관련된 통보가 왔다. 지난 2월 10일, 현재 통보받은 바로는 단일화 후보 협상에 대해서는 한 후보당 한 번만 TV토론이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단일화 과정에 국민의힘과의 TV토론도 있고, 그런 부분을 고심 중인데, 금태섭 후보 측은 이번에 그 카드를 쓰겠다는 취지로 밀어붙이고 있고, 이번 TV토론 카드를 이번에 쓰면 다음(토론)은 저촉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TV토론에 못 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그 카드를 쓰겠다고 양보를 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방송사 선정도 양측의 합의에 의해서 해야 하고, 어느 한쪽에 주장만으로 결정될 수 없다. 그런데 거의 통지받다시피 하는 상황이라 그런 부분이 실무적인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토론 방식 같은 경우도 유권자의 알 권리를 위해서 어느 정도 의제나 최소한의 형식은 갖춰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전달했었는데, 금 예비후보 측에서는 그런 부분에서 형식과 격식 없이 하자는 식의 얘기를 했고, 이런 차원에서 이견이 있어서 오늘 아침에도 실무협상팀이 미팅에 갔었는데, 일방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 유감스럽게도 억측이 있을 만한 입장문을 내셔서 다소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저희는 아직도 실무 협상 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첫 번째 TV 토론인 만큼 아름다운 단일화 과정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그런 차원에서 늦은 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실무협상 지금까지 몇 번 했나?

세 번 진행하였고, 오늘이 네 번째인데, 그쪽에서 거부해서 협상팀이 헛걸음하고 돌아왔다.

오늘은 만나기로 했는데 금후보 측에서 현장에 안나왔나?

그렇다. 그리고 뒤늦게 금 후보 측 입장문이 나왔다.

금태섭 예비후보께서도 후보 단일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만큼 지금이라도 조속히 협상에 임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입장문을 내게 되었다.

그럼 현재 내일 토론회는 무산되었다고 봐야 하는 건가?

지금 상황에서는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저희는 밤늦은 시간이라도 본격적인 실무협상을 통해서 결과 도출이 이루어지면 내일이라도 예정대로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러나 그쪽에서 거부하는 입장이라서 더 이상 그 부분을 말씀드릴 수 없다.

주관 방송사 선정도 해야 하는데 이게 밤늦게 합의가 되더라도 실질적으로 어렵지 않나

현재 양측에 방송사 요청들이 있어서 합의만 이루어지면 그건 큰 어려움이 아니다.

그리고 선관위 유권해석에 한번 밖에 할 수 없다는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여러 대안 들을 제시를 했다. 예를 들면 인터넷 방송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지 않겠냐는 대안을 제시하였고, 이런 부분은 협의 끝에 다른 방법들이 도출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협의 테이블로 나오셔서 끝까지 협의를 하셔서 원만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TV 토론을 이번에 하면 나중에 국민의힘과 토론회 때 할 수 없는 상황인가?

그럴 수 있다. 그때는 단일화 후보 입장에서 토론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심사숙고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어쨌든 금후보측이 주장하는 방송 토론회를 받아들였다는 입장인가?

그것까지도 포용하려고 받아들인 상황이었다. 그리고 저희는 야권 단일화가 온 국민적 관심속에 놓여 있는데 이 부분을 국민의힘 측과도 얘기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때문에 폭넓게 얘기를 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완강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야권 전체를 한마당으로 여기고 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입장이 금 후보 측과 다른 면이 보이는 것 같다.

협의가 잘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안 대표의 입장은 어떤지?

안 대표는 모든 것을 실무협상단에 위임했기 때문에 실무협상단이 전권을 위임받고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개가 되거나 다시 협상이 되면 공지할 건지?

양측 실무협상단이 협의 끝에 나온 내용을 협의를 해서 언론에 공지를 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다. 그런 기조는 변함이 없다.

금 후보 측에서 안철수 대표가 자유로운 토론을 두려워한다고 말을 하는데?

토론이라는 것이 광범위하다. 어제 오늘 제게 오는 질문도 의제가 뭔지, 어느 부분인지 많은 질문들이 오는데 이번 토론회는 한 번의 카드인데 지저분한 난상 토론이 이루어지면 유권자분들께도 너무 죄송한 일이고, 그런 부분들이 너무 우려스러워서 알 권리 차원에서 최소한의 형식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렇게까지 표현을 하실 수준의 분이 아니시라 저는 다소 의아하고 서운한 생각도 있습니다. 안대표님은 지금까지 관훈토론 등 수 많은 토론에 참여를 하신 분으로 토론에 대해 자신감이 있으신 분인데 토론을 두려워 한다는 말씀 자체가 정말 유감스럽다.

TV토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승적으로 수용하셨고, 쟁점은 토론회 형식과 의제인가?

일방적인 방송사 선정이라든지 여러 가지 합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어떤 것은 안되고, 그 외에는 다 된다는 식의 제한적인 협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왜곡된 것이다.

합의하는 과정 자체에서 서로 양보하는 그런 정신이 필요하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호도해가는 것 자체가 유감스럽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일화 과정 첫걸음에서부터 저희는 서로 합의에 기초한,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아름다운 단일화이다. 그런 부분에서 서로 합의를 이루어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고 조금 더 진중한 협의를 하자는 것이다.

지금 어쨌든 1차 단일화 협의 과정이 막힌 건데 최종 1차 단계 무산까지 염두해 두고 있는지?

아니다 결코 무산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

일정 변경도 고려하는지?

오늘 만약에 금 후보 측 협상팀이 응하지 않는다면 일정상에 변동은 불가피할 것 같다. 하지만 이후로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단일화 과정은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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