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생애 첫 연봉조정청문회에 긴장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최지만, 생애 첫 연봉조정청문회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쁜 감정 드러내/ 사진: ⓒMLB.com
최지만, 생애 첫 연봉조정청문회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쁜 감정 드러내/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최지만(30, 탬파베이 레이스)이 메이저리그 연봉조정청문회에 대한 소감을 드러냈다.

최지만은 5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새벽 4시 반까지 온라인에서 연봉조정청문회를 했고 지금 다소 피곤하다. (연봉조정청문회) 좋은 분위기에서 했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긴장했는데 재미있게 했다”고 밝혔다.

2020시즌 종료 후 지난해 12월 현지 매체들은 최지만의 논텐더 방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스몰 마켓인 탬파베이가 심각한 자금난으로 간판 선수는 물론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면서 최지만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최지만과 재계약을 결정했고, 최지만의 경쟁자였던 1루수 네이트 로우를 텍사스 레인저스에 트레이드했다. 이전보다 상황은 좋아졌지만, 최지만의 연봉협상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최지만은 2021시즌 연봉으로 245만 달러(약 27억원)를 원했지만 탬파베이는 60만 달러가 더 적은 185만 달러(약 20억원)를 제시했다. 결국 협상 끝에 최지만은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연봉조정위원회가 탬파베이의 손을 들어줘도 최지만은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연봉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돌파한다.

이에 대해 최지만은 “여기까지 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어려울 때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연봉조정 신청 소식에 연락을 많이 주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세 자릿수 연봉을 받게 돼 뿌듯하기도 하다. ‘언제 연봉조정 신청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12년째 미국에서 뛰고 있다. 여기까지 온 것이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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