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직후 바로 업무 착수해야...생활 시정과 방대한 조직 이끌어야"
"코로나 K-방역 정책, 업종별 매뉴얼 작업 했어야...재난지원금은 선별지급해야"
"주택공급, 재개발·재건축 보다 규제 푸는 것이 먼저...헛된 공약 말아야"
"부동산 대란 원인, 박원순 때문에 신규주택공급 사려져...변창흠도 원인 제공자"
"정체 상태 서울 반드시 재건 위해 야권 반드시 승리해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가 27일 시사포커스TV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공민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가 27일 시사포커스TV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공민식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가 "조건부 출마 정치는 오해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단일화 작업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야권 분열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자 하는 측면이었다"고 강조했다.

오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되면 단일화는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후보에게 10일의 시간을 드렸던 것이나, 이제는 경쟁 상태로 돌입한 이상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안 후보가 기다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11년 학교 무상급식 투표로 인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하여 서울시민들에게 사죄와 마음의 빚을 갚고자하는 마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서울이 무너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반드시 야권이 이번 보선에서 승리하고 정권탈환의 교두보가 되어야 한다"며 인터뷰 했다. 

Q.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는 입장에서 본인의 강점은?

[오세훈 예비후보 =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채 되지 않는다. 올해 말이 되면 또 (대통령)선거 분위기가 될 것이기에 실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7~8개월 밖에 안 된다. 그러나 서울시정은 생활 시정이며 시민을 보듬는 행정인 만큼 혹한기와 혹서기의 업무가 다르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사계절을 한 번 돌아가봐야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알 수 있다. 더욱이 서울시는 25개 자치구까지 포함해 일하는 공무원수가 4만5000명에 이르는 방대한 조직이기에 조직 파악에도 3~6개월이 걸리며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준비위원회, 인수위원회가 없다. 4월 7일 선거 치루고 바로 4월 8일부터 업무에 착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제가 임기를 다 마치지 못했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꼭 나서서 준비하던 대선을 미루고 서울시의 행정을 좀 챙겨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Q. 범야권 단일후보로서 적장자로 생각하는 이유는?

[오세훈 예비후보 = 중요한 것은 안 후보나 나 후보나 모두 다 자질을 갖추고 훌륭한 분이라 생각하지만 1년짜리 시장인만큼 상대적으로 제가 우위에 있다는 생각이며 시민들도 그 점을 깊이 헤어려 주시면 좋겠다. 야권 단일화가 된다고 가정하면, 안철수 후보로는 보수 우파 지지층이, 나경원 후보는 중도층 지지층이 투표장에 안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나 후보는 보수우파임을 자임하고 있기에 중도층 결집이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저 오세훈은 우리 당 지지자는 물론이고 중도층까지도 결집해서 단일화의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코로나 K-방역 정책에서 칭찬하고 싶은 점은?

[오세훈 예비후보 = 우리나라 IT 인프라가 K-방역의 기초가 되주었으며, 국민건강보험제도 기반으로 잘 갖춰진 의료환경이 가장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확진자 검진부터 치료까지 다 무료로서 국민건강보험재원으로 해결되고 있기에 건강권 보호가 가능했다. 더욱이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등 높은 시민의식 동참과 무엇보다도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의 헌신적인 봉사로 인해 K-방역이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코로나 K-방역 정책에서 비판하고 싶은 점은?

[오세훈 예비후보 = 1년이 지난 상황에서 반성해야 할 부분도 있다. 일률적으로 영업시간을 9시까지로 정한다고 해서 거리두기가 더 잘 지켜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 자영업자 분들의 경우 영업시간이 업종마다 다르다. 예를 들면 PC방 같은 경우는 오후 손님이 많았다. 코로나 초기에는 일률적으로 통제하는 정부정책에 따르는 것이 미덕이기에 모두 참고 따랐다. 거의 1년 동안 영업을 못한 것이다. 한국의 행정이 우수하기 때문에 업종별 거리두기 매뉴얼 등 만들 수 있는 시간이 그간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9시까지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지혜로운 대처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문제 제기를 했는데 정 총리께서 '출마자들이 코로나 상황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말해 참 서글펐다. 사실 코로나로 정치방역을 한 것은 문재인 정부다. 본인들이 좀 더 정교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잘못했던 것은 반성하지 않는다.
하루 벌어서 하루 생활하는 자영업자분들의 생업을 지켜 드리면서 거리두기 할 방법은 없는가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 정치적인 이용인 것인지 국민적 판단이 요구된다. 
매뉴얼 등을 미리 만들어 놓는다면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지더라도 굉장히 수월하고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해진다. 매뉴얼 작성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 

Q.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생각은?

[오세훈 예비후보 = 갑자기 코로나 문제가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사실 초기에는 소득계층의 상하 구분없이 똑같은 액수를 나눠주는 것에 대한 변명이 가능했다고 본다. 그러나 1년이 지났다. 이 또한 어떤 업종과 직업군이 피해가 컸는지 어떤 업종이 코로나 수혜 업종인지에 대하여 공무원들을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파악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코로나 피해계층이 어디인지 상중하 내지는 10등급 정도로 나눠 편차를 두고 선별 지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금은 실시간으로 소득을 파악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단계에 이르러 있다. 국세청과 통계청 그리고 기재부가 함께 논의하여 제대로 된 소득파악을 통해서 정말 피해가 큰 코로나 피해 업종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 행정 수준으로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Q. 공약으로 발표한 '1인가구 보호대책본부'는 무엇인가? 

[오세훈 예비후보 = 1인 가구 문제가 정말 중요해졌다. 과거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사회적 취약계층 배려 대상을 분류할 때 어르신, 어린이, 아동, 여성, 장애인, 경제적 취약계층으로 나눴다. 그런데 지금은 전통적인 분류 방식을 떠나서 새로운 배려대상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1인가구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이 서울의 경우에는 32%를 넘어섰다. 그리고 1~2인 가구를 합하면 60% 정도가 된다. 이분들이 그 어떤 다른 분들보다도 가장 취약하다. 예를 들면 젊은 여성들의 경우에 혼자 살면 성범죄를 비롯한 범죄 노출에 극도로 노심초사 한다. 또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질병과 빈곤·외로움·고독사 등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주거 문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불안·빈곤·질병·외로움·주거 등 5가지 문제에 대해 해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사실 서울시에 들어가면 이 문제가 각 부서별로 흩어져 있다. 관리부서가 1인 가구를 배려하는 정책을 통폐합해서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1인 가구 보호 특별대책본부'를 만들어서 이분들에 행정적인 수요에 부응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Q. 공약으로 발표한 '스피드 주택공급'은 무엇인가? 

[오세훈 예비후보 = 누구라도 몇 만 가구 공급하겠다는 목표는 누구라도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실효성 없는 공약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임기 1년 동안 어떻게 최대한 신속하게 주택 공급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택시장 문제는 지금 대참사 수준이다. 전세 사시는 분들, 집이 꼭 필요한 분들은 지금 속이 타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시장이 돼야 된다. 재개발·재건축만 주장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단적인 예를 들면 일반 주거지역·전용 주거지역·상업지역·준공업 지역 등 서울에는 용도별 지역별 분류가 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2종 일반 주거지역의 법규에도 없는 7층 규제라는 게 있다. 7층까지만 지으라 하니 토지소유자도 건설회사도 집 짓는데 달려들지 않아 주택 공급이 안 되는 것이기에 이러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 이것은 법령에 의한 규제기관인 서울시 내부 지침의 문제이기에 시장이 풀면 되는 것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도 35층 규제라는 게 있다. 그런데 옆에 40층 넘는 건물들이 있는데 35층 규제를 해 놓아서는 절대 안되는 것이다. 35층 규제라면 건물이 뚱뚱해지고 많아지게 된다. 
그런데 이것을 날씬하게 하여 50층으로 올리게 되면 경제성이 생기면서 건물 숫자도 작아지고 오히려 경관도 보호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런 불합리한 서울시의 규제 때문에 사실은 그동안 주택 공급이 안 되고 꽉 막혀 있었던 것이다. 건설업자들과 토지주들이 주택을 짓도록 유도하게 된다면 서울의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일자리도 생기면서 주택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방법 외에도 많은 방법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빨리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시장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Q. 박원순 전 시장이 중단 시킨 사업 중 가장 뼈아팠던 정책은? 

[오세훈 예비후보 = 제가 과거 서울시장 재임시절에 교통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전철 사업을 발표 했었는데 박원순 시장이 들어오자마자 취소했다가 몇 년 뒤에 다시 대상이 됐다. 이러한 종류의 사업들이 참 많았다. 그런데 가장 뼈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중단이다. 사실 4백여 개 정도를 박원순 시장이 취소하는 바람에 25~30만 가구의 신규주택 공급이 사라졌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 주택가격이 오르고 전세가격이 오르고, 이제 수도권으로 전국으로 퍼져서 지금 젊은이들이 집을 무리해서 사게 되는 고통 속에 빠진게 가장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까지 4년 전에 취임을 하면서 그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는 바람에 아주 고질적인 부동산 대란이 벌어지게 됐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유발한 총책임자가 지금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되어 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당시 그 재개발 재건축 적대 정책의 바탕을 제공했던 현 국토부 장관이 지금 그 문제를 풀겠다고 국토부 장관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참 이게 무슨 역사의 아이러니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변창흠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은 주택시장 대참사의 주요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이기에 반드시 이 문제를 풀어 놓고 퇴임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Q. 서울시장 재임시절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오세훈 예비후보 = 사실 동대문DDP, 세빛섬, 광화문광장, 한강르네상스, 둘렛길 등 눈에 보이는 인프라도 많이 했지만 잘한 정책 한가지를 뽑는다면 '120 다산 콜센터'인 것 같다. 서울시와 관련된 모든 민원을 '120' 전화 한 통으로 거의 80%의 민원이 해결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 놨다. 그 전에는 서울시에 민원 전화를 걸면 통화 연결도 잘 안 되고 동공무원이 받아라 다른 부서에서 받아라 하며 서로 미루고 기다리게 만들었다가 전화가 끊기고 하여 민원 만족도가 기억에는 50%가 안 됐던 것 같다. 그런데 120 다산콜센터 시스템을 도입하고는 민원만족도가 80% 선으로 몇 달 만에 올라가서 아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있다. 이게 정말 간단해 보이지만 쉬운 것이 아니다.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가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런 마음으로 앞으로도 행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코로나를 겪으면서 보니 동네 헬스클럽, 체육시설 다 문 닫고 운동할 때 없는데 그래도 숨통을 틔워주는 것이 사실은 한강변에 녹지공간과 중랑천, 안양천, 홍제천,  서울시내 크고 작은 하천변의 산책로와 자전거길, 둘레길 등이었다. 사실 제가 서울시민을 위한 백만평 녹지공간 확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임기 중에 시작을 했거나 완성을 했던 것이다. 이런 대시민 서비스 공간, 녹색 공간의 제공도 중단 없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진정한 서울시민들을 위한 위민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해 보이지만 정말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행복공간이라고 믿는다.]

Q. 후보들 중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이유는 무엇인가?

[오세훈 예비후보 = 제가 행정만큼은 자신이 있다. 다만 정치적인 판단이 조금 늦었다. 사실 제 지지율이 가장 높았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먼저 출마 선언을 하는 바람에 제 지지율이 많이 빠졌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고백하면 사실 저는 대선을 준비했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선을 준비한 것이 10년 가까이 되다 보니, 그동안 제가 시민 여러분들께 끼쳤던 어떤 건 죄송스러움에 대한 책임감과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권을 다시 찾는 교두보를 만드는데 서울시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마를 결심하고 보궐선거에 나서게 된 것이다.] 

Q. '조건부 출마' 정치라는 일부 비판 여론에 대한 생각은?

[오세훈 예비후보 = 오해다. 그 제안을 했을 때는 사실 출마 선언이 아니였다. '조건부'는 언론에서 붙인 것인데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사실 단일화 실패가 걱정되어 안철수 후보가 당으로 들어와 당에서 경선을 한다면 저는 굳이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제 뜻을 밝히고 10일을 기다렸던 것이다. 그것이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결국 제 예측이 틀리지 않았다. 제가 출마 선언한  사흘 후부터 안 후보가 우리 당에 들어오느냐 마느냐로 계속 뉴스가 나왔다. 시간이 흐를수록 단일화는 힘들어진다. 후보들이 많은 정책을 내고 경쟁을 하고 캠프에 많은 사람들이 결합을 하고 그러면 감정도 점점 고조된다. 그런 상태에서 우리 당의 후보가 결정이 되면 과연 쉽게 단일화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 단일화로 가려면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여론조사가 굉장히 미묘하다. 무선전화를 하느냐 유선전화로 하느냐 주중에 하느냐 주말에 하느냐 무슨 안심번호를 하느냐에 따라 박빙일 때는 우열이 많이 차이가 난다. 그래서 그 한 줄 조금 때문에 결국 단일화 조건이 성사가 안 돼서 각자 출마해 버리는 것이다. 그런 점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예 야권분열의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자 하는 측면에서 저 오세훈을 내려 놓고 제안을 드렸던 것이다. 충정의 10일의 기간은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경쟁 상태에 돌입했지만 저의 그런 충정은 많은 분들은 이해하고 계시리라 믿는다. 앞으로 단일화 작업이 어려워지면 어려워 질수록 제가 10일 동안의 말미를 드리고 기다렸던 것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Q. 앞으로 후보 단일화의 방향은?

[오세훈 예비후보 = 안철수 후보에게 열흘의 시간을 드렸었다. 이제는 경쟁만 남았다. 안 후보는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기다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일단 결정된 다음에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 경선을 통해 단일화가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단일화에 관해서는 당에 맡기고 저는 한 명의 후보로서 열심히 뛰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

Q. 만약 당선이 된다면, 재선할 생각도 있는가?

[오세훈 예비후보 = 저는 서울시민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출마 선언문에도 분명하게 밝힌바 있다. 제가 서울시장 임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평생을 두고도 계속 갚아야 하는 마음의 빚이 있다. 서울시장에 당선이 된다면 대선을 준비해 왔지만 마음을 접을 것이다. 그리고 일 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재평가를 받고 싶다. 그래서 서울시민들이 허락해 준다면 5년 동안 일하고 싶다. 그렇게 해야지만 또 일다운 일이 된다. 제 마음의 빚도 갚고 그리고 지금 서울시가 많이 피폐해 지고 정체되어 있다. 실제로 제 취임 전에 급상승하던 도시경쟁력 지수가 박원순 시장 이후에 정체 상태에 있다. 이것은 국제적인 평가기관들의 평가이기에 객관적인 것이라고 본다. 시민들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그런 의미에서 제가 지금까지 내놓은 공약과 앞으로 내놓을 공약을 확실하게 지켜내면서 5년 동안 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밝힌다. 대권은 6년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대권은 마음속에서 지워버릴 것이다. 열심히 해서 서울시를 다시 반석 위에 올려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저의 가보이다.] 

Q. SNS에 올려 놓은 'Korea is back, Seoul is back'은 무슨 의미인가?

[오세훈 예비후보 = 며칠 전에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의 국제적인 평가는 미국이 전 세계에 맏형으로서 보안관으로서 세계 패권국으로서의 지위가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손상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래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때 선거구호가 'America is back(미국의 귀환)'이었는데 그것을 한 번 참고해 봤다. 사실 대한민국이 무너졌다. 무너져가고 있고 한 번 더 민주당 정권이 집권을 한다면 끝모를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게 됐다. 허물어지는 서울과 허물어지는 대한민국과 서울을 다시 되돌려 놔야 한다. 제 임기 중에 뉴욕, 런던, 파리 등의 세계 1등 도시들과 격차를 거의 좁혔던 것처럼 다시 서울을 원상으로 회복시키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다.] 

Q. 중도 확장성에 대해 자신 있는가?

[오세훈 예비후보 = 작년 초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 패배를 했었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제가 압도적이었다. 전당대회 결과는 당심과 민심이 분리되었다는 점을 뜻한다. 그런데 지난 총선 결과에서 참패를 했다. 중간지대에서 냉정하게 실용적인 시각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지켜봤던 국민들이 결국 우리 당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많은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실제로 국민들이 자신의 이념 노선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 없는 분들이 더 많다. 내가 하루 하루 살아가는데 어떤 정치가 내 생활에 도움이 되는가 이런 관점에서 정치를 바라보시는 분들이 사실은 중도층이라고 분류되는 분들이다. 저는 그런 분들의 생활적인, 실용적인, 하루하루의 생계를 책임지는 삶의 질을 위한 것이 정치를 하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이겠지만, 저 오세훈은 반드시 시장 경제질서를 지키고 우파의 가치를 위해서 시민들의 하루하루 생활을 책임지고 보듬는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최고로 두는 그런 정치를 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보듬는 서울시장 되겠다고 하는 약속드린다.] 

영상취재/ 공민식, 이강산 기자  영상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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