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1%를 기록한 반면 ‘내일이 대선일이라면 어느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엔 여당 후보란 답변이 야당 후보라는 비율보다 5.6%P 높은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에게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1%에 그쳤으며 잘 모름·무응답은 8.9%였다.

특히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보궐선거가 있는 서울에서 58.7%, 부산·울산·경남에서 58.2%를 각각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을 상회했는데, 연령별로는 40대(58.5%)에서만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을 뿐 60대 이상(61.4%)과 50대(52.8%), 18~29세(51%), 30대(50.8%)에선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두 과반으로 집계됐다.

또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여당 후보 지지가 17%, 야당 후보 지지가 61.1%로 나왔으며 이념성향별로 봤을 때 중도층에선 야당 후보 지지(61.1%) 비율이 여당 후보 지지(32%)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선의 경우 여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38.5%로 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률(32.9%)보다 높았으며 제3의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5.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8%로 나왔고 여당 후보를 뽑겠다는 비율이 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오차범위 내 포함)보다 높은 지역은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강원·제주는 34.9%씩 여야 동률)로 밝혀졌다.

아울러 연령대별로는 여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40대(56.4%), 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60대 이상(45.4%)에서 각각 가장 높았으며 제3의 후보를 뽑겠다는 답변은 18~29세에서 27.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