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마트 통해 SK 와이번스 100% 지분 인수하면서 2021시즌에 나선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SK 텔레콤으로부터 SK 와이번스 100% 인수 MOU 체결/ 사진: ⓒSK 와이번스
신세계그룹 이마트, SK 텔레콤으로부터 SK 와이번스 100% 인수 MOU 체결/ 사진: ⓒSK 와이번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 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인수한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이마트를 통해 SK 텔레콤과 SK 와이번스의 100% 지분 1,000억원, 토지와 건물 352억 8,000만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며,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를 100% 고용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인수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SK 와이번스 매각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물려 수익이 감소하면서 운영자금이 축소됐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번스 매각 후 SK 텔레콤은 “행복한 기억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행복한 기억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선수단과 프런트의 노력만으로 된 게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항상 애정을 갖고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순간들이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SK 와이번스 인수를 통해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 의견을 수립하면서 돔 등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도 약속했다.

지난 2000년에 창단된 SK 와이번스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 초반까지 수차례 우승을 하면서 강팀 반열에 올랐다. 2018년에는 우승을 했고, 2019년에는 3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9위에 그쳤다.

오는 4월 3일 개막하는 2021시즌 KBO리그 개막전에 나서기 위해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 구성과 100% 승계한다. SK 와이번스 선수단은 갑작스럽게 구단 인수 소식을 접했지만 내달 1일 예정된 선수단의 제주도 스프링캠프도 차질 없이 준비될 전망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 확장을 위해 수 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 특히 기존 고객과 야구팬의 교차점이 커 상호 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인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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