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배달 치맥, 포스트코로나엔 소비자 매장 락인 효과 등
BBQ·제주맥주와 MOU…교촌, 문베어브루잉 시장 테스트 중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치킨업계가 수제맥주를 통한 치맥 조합으로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유로모니터는 작년 치킨 전문점 시장 규모를 7조4740억 원으로 전망했다. 5년전과 비교하먼 53%가량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로 포화 상태라고 평가 받고 있다. 치킨업계는 포화상태에서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성장 동력을 강조하기 위해 수제맥주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한국수제 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8년 633억 원에서 2023년까지 37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볼 정도로 트렌드 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치킨 업계 관계자는 "치킨 업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쟁 중이지만 치킨 업계가 커지게 된 '치맥' 트렌드를 매장안으로 유도하는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수제맥주로 락인효과를 노리고 있다"며 "치킨과 차별화 된 맥주로 현재는 배달 치맥이지만 포스트 코로나에는 매장으로 다시 소비자를 불러 들일 수 있는 아이템인 만큼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윤홍근 BBQ 회장(사진 오른쪽)과  문혁기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가 업무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BBQ
윤홍근 BBQ 회장(사진 오른쪽)과 문혁기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가 업무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BBQ

25일 제너시스 BBQ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본사에서 제주맥주와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제주맥주는 BBQ의 황금올리브 치킨에 최적화 된 프룻 에일 맥주 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이 외에도 양사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활발히 협업을 이어간다. 제품 출시 후 제품 개발 및 관리는 제주맥주가, 통과 마케팅은 BBQ가 맡는다.

BBQ는 자사 시그니처 메뉴와 맞춤형 수제맥주와의 컬래버래이션으로 치맥 매니아들을 사로 잡는다는 구상이다.

제주맥주는 하이랜드파크, 현대카드 등 과도 활발히 협업을 진행한 바 있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기업으로 지난 2017년 브랜를 런칭했다.

BBQ는 작년 7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협업해 수제맥주인 'BBQ비어 6종'을 출시한 바 있다.

BBQ관계자는 "이번 제주맥주와 협업 결정으로 향후 더 넓은 수제 맥주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며 "특히 제주맥주와 협업을 통해 BBQ만의 강점을 젊은층에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작년 10월 IPO 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교촌 매장에서만 체험 할 수 있는 수제맥주 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촌
교촌에프앤비는 작년 10월 IPO 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교촌 매장에서만 체험 할 수 있는 수제맥주 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촌

교촌에프앤비는 작년 10월 IPO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전략 중 한가지를 자체 수제맥주 브랜드 출시를 언급했다.

이후 교촌에프앤비는 LF그룹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 인수를 추진중이다. 인수 추진과 더불어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일부를 매장에 들여와 작년 12월 부터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 중이다. 모든 테스트를 거친 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인수해 자체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황학수 교촌 대표이사는 IPO 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교촌 매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수제맥주 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촌은 작년 11월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481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문베어브루잉'이 100억 원대 매각 가격으로 시장에 알려진 사실 등을 종합하면 인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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