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탈북 태영호 의원, 망명설엔 "당연한 역사적 진리"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태영호 의원은 북한 외교관 망명설과 관련해 ‘아무리 북한에서 특권층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해외에 나와 비교개념이 생기면 마음이 돌아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25일 공사급 외교관으로 2016년 탈북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 쿠웨이트주재 북한 대사관 임시대리대사 가족이 이미 한국에서 1년 넘게 정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북한에서 39호실 실장의 사위이자 외교관으로 참사직까지 올라 임시대사대리까지 했을 정도면 특권층으로 살아왔다는 것으로 그런 그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을 택한 것”이라고 햇다.
특히 “아무리 북한에서 특권층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해외에 나와 비교개념이 생기면 마음이 돌아설 수 밖에 없다”며 “망명을 하고 싶어도 자신의 망명으로 인해 피해를 볼 부모 형제, 일가친척과 동료들, 자기를 해외에 내보내준 상급자들에 대한 걱정에 고통스러운 내적 갈등을 겪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 “부모로서 차마 자식에게만큼은 노예와 같은 삶을 물려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북한 주민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경계를 더욱 강화하고 외교관을 포함한 해외 파견 근무자들에 대한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태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 자유를 갈구하는 북한 주민들의 한국행을 (김정은은)영영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3만 명이 넘는 탈북자가 한국과 해외에서 살며 북쪽 가족에게 자유로운 삶에 대해 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노래, 드라마, 영화 등 한류는 이미 북한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북한 주민의 의식을 깨우는 이러한 자유로운 흐름을 영원히 폭력으로 멈춰 세울 수는 없다”며 “이번 고위급 탈북자의 망명은 이러한 너무도 당연한 역사적 진리를 웅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매일경제신문은 전 쿠웨이트주재 북한 대사관 임시대리대사 가족이 이미 한국에서 1년 넘게 정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박범계 "검찰개혁, 검사들 인권보호관으로 거듭나야 마침표"
- 軍, 야전 천막시대 사라진다...'차륜형 지휘소' 개발성공 '전력강화'
- 경찰, 무허가 유흥시설 불법행위 빈번...3주간 집중단속 '엄정처벌'
- 정세균 "대전 집단감염 안타까운 마음...엄중하게 대처해야"
- 대전서 127명 무더기 확진...코로나19 확진자 437명·사망 11명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354명·사망 11명...다시 400명 미만으로
- 정세균 총리 "가용 행정력 총동원 3차 대유행 막겠다"
- 권익위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수사의뢰 검토'...공수처 1호 수사될까?
- 친족관계 성범죄 매년 700건↑...공소시효 폐지 추진
- '코로나시대' 거리두기·고립, 불안+우울감...'코로나블루' 현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