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추미애 수여 결정?...독립 선열들 관뚜껑 박차고 '이 놈! 하늘이 무섭지 않느냐' 노할 일"
김원웅 광복회장, 사업회 승인없이 추미애 수여 결정으로 내부 논란 벌어져
사업회측 "추미애 수여는 최 선생 명예 훼손하는 일...당장 중단해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국민의힘 전 의원이 광복회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서 '최재형상' 수여를 결정한 것을 두고 "우리 아이들이 추미애를 독립운동가로 기억할까 두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 / 박민식 캠프 제공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국민의힘 전 의원이 광복회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서 '최재형상' 수여를 결정한 것을 두고 "우리 아이들이 추미애를 독립운동가로 기억할까 두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 / 박민식 캠프 제공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딴 '최재형상'을 수여하기로 알려진 가운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국민의힘 전 의원은 "차라리 김어준에게 언론인상을 줘라"고 25일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독립운동가상 주는건 진짜 비상식이다"며 "최재형 선생 후손들과 기념사업회에서도 반대하고, 광복회의 취지를 훼손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마치 김어준에게 언론인상 주는 격이다. 한마디로 나쁜 코메디"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추미애를 독립운동가로 기억할까 두렵다"고 일침했다.

박 전 의원은 "근데 벌써 민주당 출신 정치인 두 사람에게 독립운동가상을 주었다"면서 "상을 남발하는것도 황당하지만, 이렇게 독립운동가 이름 팔아서 정치 마케팅하는 꼴 정말 역겹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보유국에서만 볼 수 있는 엽기적인 광복회장이다"며 "문정권이 나라 곳간을 거덜내는거 못지 않게, 나라의 정신을 거덜내는게 참으로 분통터지는데 이 광복회장이 그 선두권에 서 있는 사람이다"고 직격했다.

박 전 의원은 "지하에 계신 선열들이 관뚜껑 박차고 불호령을 내리면서 광복회장 귀싸대기를 때릴 일이다"면서 "(독립운동가 선열들이) '이 놈! 하늘이 무섭지 않느냐!'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이 구성한 단체인 광복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최재형상 시상식을 개최할 것을 예고했다.

광복회 측은 추 장관에게 "일제로부터 후작 작위를 받은 이해승의 친일재산 등 총 171필지 공시지가 520억원(시가 3000억원)의 국가 귀속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한다"면서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딴 '최재형상'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광복회는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 재임 동안 이명박 정부가 중단시킨 친일재산 국가 귀속을 다시 시작했다"면서 그 취지를 설명했다.

반면 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추 장관에 대한 광복회의 수상 결정에 대해 "'최재형상'을 후손과 본 사업회 승인없이 수여한다는 것은 최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업회 측은 "김원웅 광복회장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야를 초월해 국민적 존경을 받는 최재형 선생의 이름을 빌려 상을 수여하는 것은 광복회 정관에 금지된 정치활동이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