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중저신용자대출 확대 목표”

카카오뱅크 판교 본사 내부 모습.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판교 본사 내부 모습. ⓒ카카오뱅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신한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고신용 직장인의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줄이면서 은행권의 신용대출 조이기가 점점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22일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5000만원 축소했다. 적용 상품은 직장인 마이너스통장·직장인 신용대출이며, 이날 오전 6시 신규 취급 분부터 새로운 한도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21년 여신 사업 부문의 핵심 전략 목표인 중금리대출/중저신용자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고신용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고, 이 부분에서 분명한 성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정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엘리트론Ⅰ·Ⅱ’와 ‘쏠편한 직장인대출SⅠ·Ⅱ’ 등 4개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1억5000만~2억원에서 1억~1억5000만원으로 각 5000만원씩 낮췄다. 연초 주식시장이 과열돼 실수요자와 관계없는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해 한도 조정을 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중순까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33조6482억원에서 지난 14일 135조5286억원으로 약 2주 만에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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