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임기 3년... 오늘 취임식 및 현판식도 함께 진행
윤석열·월성원전·이용구·김학의 등 관측 속 공수처 1호 수사에 관심 집중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에게 21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처장에서 공수처의 상징성과 기능을 강조하며 권력기관 견제와 부패 일소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전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김 처장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명안을 재가한 후, 곧 이어 11시에 김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처장은 이날부터 앞으로 3년간 공수처를 지휘하게 됐으며, 공수처는 이날 현판식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특히 공수처가 검찰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문 대통령은 김 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간이며, 공수처 조직은 차관급인 공수처장과 차장 각 1명을 포함해 검사 25명, 수사관 40명, 행정직원 20명으로 구성됐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부여받은 권력형 비리 전담 기구인 공수처는 그 3급 이상의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이 수사 대상이며, ▲수뢰 ▲제삼자뇌물제공 ▲뇌물공여 ▲알선수재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 각종 부정부패에 대한 범죄에 대해 수사하게 된다.

한편 공수처의 1호 사건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총장이 (수사대상) 1호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굉장히 상징적 의미가 큰 것 같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다만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고 사실과 법에 입각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김 처장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부당평가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할 것인가'라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모든 사건을 공수처가 넘겨받아 수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차장 인선, 검사, 수사관 등도 선발해 온전하게 수사할 수 있는 수사체로 완성되려면 적어도 두 달은 걸린다. 그때 이 사건들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공수처는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닌 국민 편만 들겠다는 자세로 일하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공수처가 수사체계를 먼저 갖춘 다음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사건, 월성 원전 1호기 사건,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건,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 등이 될 것이라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 처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앞으로 진행될 공수처 1호 사건에 대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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