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30년간 외교 실력 쌓아 온 바 설득시키기 쉽지 않을 것"

태영호 의원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카드로도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시사포커스DB
태영호 의원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카드로도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맞춰 정의용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차기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대북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정의용 실장이 외교 장관으로 내정되자 “2018년 정 후보자는 북핵에 대한 지식에 부족하고 과시적인 성과에만 관심이 컸던 트럼프 대통령을 싱가포르 협상에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고 했다.

하지만 태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30대 상원의원 시절부터 핵 군축에 관여해왔으며 이전 소련, 유고슬라비아 등 공산권 정치가들을 많이 만나 외교 실력을 쌓아 온 바 설득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대북협상을 김정은 정권에 도움만 준 ‘쇼’로 인식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도 문 대통령이 바라는 것처럼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론을 내놨다.

무엇보다 태 의원은 “김정은은 이번 당 8차 대회 보고에서 2017년 핵 완성 이후에도 핵무기를 ‘줄기차게 발전시켜 왔다’고 했다”며 “4.27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합의 후에도 핵개발을 멈춤 없이 했다고 김정은 본인이 자인한 셈”이라며 그동안의 북미, 남북 대화에도 핵개발을 계속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무엇보다 바이든 시대를 맞아 대북관련 사항도 전면 재검토될 것으로 알려져 문재인 정부 대북 행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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