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길”…이낙연 “바이든의 통합 리더십, 세계 평화 이끌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일(현지시간) 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좌), 오른쪽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축전. ⓒ뉴시스(좌),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일(현지시간) 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좌), 오른쪽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축전. ⓒ뉴시스(좌),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우).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데 대해 21일 당청이 한 목소리로 축하 인사를 보내며 새로운 한미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축전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화합과 재건의 메시지가 미국 국민들에게 큰 울림이 되고 있다. 미국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낼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바이든 행정부의 여정에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흔들림 없는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직접 만나 우의를 다지고 공동의 관심 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기원했다고 덧붙였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준 외교와 정치에서의 탁월한 지도력을 높게 평가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경험과 지혜, 그리고 통합의 리더십이 미국을 하나로, 세계를 평화로 이끌기 바란다”며 “한미동맹은 미래를 향해 더욱 더 발전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에 축하를 보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리더십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국 국민은 역사적인 북미 싱가포르 합의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늘 함께 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변함없이 함께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출신으로 델라웨어주 역사상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36년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하고 오바마 행정부에선 8년 간 부통령직을 맡기도 했는데, 대선 도전은 지난 1988년과 2008년에 민주당 내 경선에서 패하면서 두 차례나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해 대선에선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해내고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백인 중에서도 소수에 속하는 아일랜드계인데다 1960년 당선된 존 F 케네디에 이어 역대 2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며 취임일 기준으로 만 78세의 미국 사상 최고령 대통령이기도 한데, 이런 새로운 기록들 못지않게 내각 구성 역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첫 흑인 국방장관(로이드 오스틴)과 첫 여성 재무장관(재닛 옐런) 후보자를 지명하는 등 역대 미 정부 중 가장 다양성을 강화해 유색인종 비율은 50%, 여성 비율은 46%에 이르고 있다.

다만 그가 대통령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한 미 의회 난입 사태가 벌어지는 등 극심하게 분열되어버린 미국 사회를 통합해야 하는 과제가 급선무로 꼽히는 만큼 이날 취임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통합하는 것, 모든 미국인들에 이 일에 동참할 것을 요청 드린다. 의견이 다르다고 분열로 가면 안 된다”며 “나는 모든 미국인들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여러분 앞에 맹세한다.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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