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헌 활동 일환으로 유럽·중동 쪽 출장 계획 무산…코로나 백신 확보 목적
삼성, 마스크·진단키트·주사기 등 제품 확보 및 제조 지원…병상 제공까지

지난 4일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난 4일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 18일 이 부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정농단 사건 재판 후 해외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경우 즉시 아랍에미리트(UAE)로 가 글로벌 제약사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제약업계 고위 관계자들과 인맥을 형성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 정부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5600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2000만 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들을 시작으로 늦어도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삼성은 정부 정책과는 별도로 대량의 백신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정부에게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이 부회장의 출장은 무산됐고 삼성의 백신 확보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피해 예방 및 회복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해왔다.

삼성은 지난해 3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인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 수입을 지원, 마스크 약 2500만개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부직포를 확보한 바 있다.

또 삼성은 국내 마스크 및 진단키트 제조업체를 지원해 생산량을 크게 증대시키기도 했고,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해외 등지에서 마스크 약 30만개를 긴급 확보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해 3월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지난해 8월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 등 사내 연수원을 병상으로 제공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에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늘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퐁림파마텍에 전문가 30여명을 투입해 최소주사잔량(LDS)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월 100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양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퐁림파마텍은 삼성전자의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시제품 금형 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4일 만에 완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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