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승리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아…출마 않지만 승리 위해 최선 다할 것”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전당대회 이후 지금까지 계속 받아왔던 질문이 있는데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것이고 최근엔 더 많은 질문을 받고 있다. 많은 고민을 했고 이제 답을 말씀드리려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 때 저는 시대교체란 화두를 들고 나왔었다. 이전과는 다른 시대를 만들고 싶다는 의미였고 국민이 우리 당에 176석이란 거대 의석을 준 것엔 그동안 켜켜이 쌓여 국민을 힘들게 했던 문제들을 해결하라는 명령, 더 나아가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라는 주문이 담겨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사회적 변화를 크게 일으킬 수 있고 많은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선 쉼 없이 국민과 대화해 보다 정확한 답을 찾아 176석의 무게로 돌파해내는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무리일 수도 있는 당 대표 선거에 도전했던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시대교체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에게도 미국의 뉴딜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이전까지 소수파였던 미국 민주당은 대공황 시기를 맞아 ‘3R’[Relief(공황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구제), Recovery(산업과 경제의 회복), Reform(노동과 복지가 중요시되는 새로운 사회로의 재편)]로 대표되는 뉴딜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미국을 이전과는 다른 사회로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뉴딜연합’을 탄생 시켜 장기집권의 길을 열었다”며 “176석을 만들어준 국민 뜻을 가슴에 새기고 전환의 시대에 맞는 새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이 제가 정치하는 이유란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가 우리 당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도 “5년이란 짧은 기간 정치를 하면서 늘 어떤 자리에 서느냐보다 무슨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왔다. 앞서 말씀드린 고민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저에게 출마를 권유해줬던 많은 분께 감사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비록 출마하진 않지만 후보처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늘 힘이 되어준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들께선 이 글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약속이라고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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