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힘 "조민 의사? 피부 뒤집힐, 정신 돌아버릴 일...부정입학 숨길 수 없어"
법세련 "부산대 직무유기로 검찰 고발...조민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해야"
의료계 "의사 직분 상징하는 '의사 가운' 찢고 싶다...분노 치밀어"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인 청년의힘 황보승희 대표의원이 "조민은 스스로 의사면허를 반납하고, 부산대는 규정과 선례에 따라 조민의 입학을 취소하길 바란다"고 19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 / 오훈 기자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인 청년의힘 황보승희 대표의원이 "조민은 스스로 의사면허를 반납하고, 부산대는 규정과 선례에 따라 조민의 입학을 취소하길 바란다"고 19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부정입학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지난 15일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한 가운데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인 청년의힘이 "조민은 스스로 의사면허를 반납하고, 부산대는 규정과 선례에 따라 조민의 입학을 취소하길 바란다"고 19일 촉구하고 나섰다.  

청년의힘 대표인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성명서 발표를 통해 "재판부는 조민이 입시 때 제출한 경력 증명서 7개 모두 가짜라고 인정했다"면서 "부정입학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2015년도에 입학한 조민씨는 최근 의사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민씨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여러 편법 등의 부정행위가 재판과정에서 밝혀지면서 공정성 논란 등 국민적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들은 "이화여대는 검찰의 부정입학 관련 수사가 시작되기 전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정유라의 입학을 취소한 반면 부산대는 시작조차 안했다"며 "자체 진상조사는 커녕 검찰이 부정입학 혐의로 기소하고 재판부가 이를 인정했는데도 조민의 입학이 취소되지 않았다"면서 부산대를 비판했다.
 
이들은 "의사단체와 시민단체, 국민이 조민의 부정입학을 규탄하고 정의가 바로 세워지기를 기대했지만 지연되고 있다"며 "부산대가 정의를 지연하는 이유는 뭘까. 뒤에 든든한 배경이나, 두려운 존재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산대에는 조민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다. 피부과나 정신과를 지원한다는 소문부터 개명을 준비한다는 소문도 있다. 피부가 뒤집힐 일이며, 정신이 돌아버릴 일"이라면서 "부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재채기와 부정입학은 숨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들은 "대한민국이 조민 중심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면서 "▲조민은 스스로 의사면허를 반납하길 바란다 ▲조국과 정경심은 딸의 부정한 의료행위를 말리길 바란다 ▲부산대는 규정과 선례에 따라 조민의 입학을 취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민이 누리는 온갖 특권은 국민과의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는 한 권력자의 뻔뻔함과 그의 권력을 두려워하는 고려대와 부산대의 보신주의, 교육부의 복지부동이 합쳐진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런 악의 카르텔, 철저히 끊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우리 사회에 수많은 입시비리가 존재해 왔지만 최근 조민사건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다"면서 "바로 비리 관련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즉시 입학 취소 결정이나 퇴학 처리 처분이 내려졌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조민 씨만 유독 입학 취소하거나 퇴학 처분하지 않는 것이냐"면서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은 불공정했으며, 결과는 부정의했다"고 일갈했다.

한편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은 전날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민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당장 취소해야 한다"면서 "부산대 차정인 총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조씨가 지원할 당시 의전원 모집 요강에 따르면 입학 후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사실이 발견될 경우는 입학을 취소하며, 졸업한 뒤라도 학적 말소 조치를 한다고 돼 있다"면서 "조씨가 자기소개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서류를 위변조한 사실이 재판으로 확인됐는데도 정당한 이유 없이 입학 취소를 거부한 것은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의대가 세번 유급하면 학교를 나가야 하는 학칙을 가지고 있다"며 "조민의 경우는 두번이나 유급을 당했고, 부산대에서 학칙을 바꿔서 까지 진급을 시켰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누구보다 공정, 정의, 평등을 외치 던 사람들이 이것과 완전히 반대인 범죄행위를 부끄럼 없이 저지르고 거기에다 최소한의 죄책감 조차 안느낀다는 점에서 전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지켜져야 할 공정, 정의, 평등의 가치가 권력의 힘에 의해 훼손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의 의사와 의과대학생들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분노를 했고,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의사 가운을 찢고 싶다'고 말한 건 '의사 가운'은 '의사직분을 상징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씨를 겨냥 "무자격자에 의해 환자의 생명이 위태롭게 된 사태에 대해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라면서 "책임자들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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