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가슴으로 낳는 것이 입양"
-최재형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야"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 보다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가정에서 오히려 입양을 더 많이 해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두아이를 입양한 최재형 감사원장(당시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는 발언을 인용하여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의 '입양아동' 관련 발언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사진/조수진페이스북)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의 '입양아동' 관련 발언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사진/조수진페이스북)

조수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를 가슴으로 낳는 것이 입양"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돼요.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통령이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입양을 취소한다든지, 입양 아동을바꾼다든지" 같이 민망한 얘기를 꺼내는 건 국제적 망신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 출신이다. 가슴이 답답해진다. 지난 2011년 법률신문에 실렸던 기사 하나를 꺼내 다시 읽었다"면서 [인터뷰] 두아이 입양 최재형 서울고법 부장판사 기사를 공유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미 2명의 딸자식이 있었으나 2명의 아들을 입양했다. 인터뷰에서 최재형 당시 부장판사는 "입양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어요. 마치 부유한 가정이 입양아를 돈주고 산다는 시선이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 보다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가정에서 오히려 입양을 더 많이 합니다. 입양을 마치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불쌍한 한 아이의 인생반전극으로 봐서는 안돼요. 입양은 평범한 아이에게 그가 놓칠 수도 있었던 평범한 가정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입니다."고 입양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또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돼요.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합니다."고 말했다.

최 부장판사는 입양한 두 아이에게 입양사실을 알려줬다면서 "입양으로 인한 통과의례와도 같은 고통이 있어요. 입양사실이 알려졌을 때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겪어야 하는 고통이죠. 그런데 그 고통에는 총량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입양사실을 아이에게 미리 알려주면 입양에 대한 충격을 나눠서 받아들여 아이가 입양사실을 감당해낼 수 있는 거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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