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인수위 기간 없고 당선되면 바로 일해”…羅 “서울시 공무원들의 전문성 믿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좌)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우)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이강산(좌), 권민구(우)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좌)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우)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이강산(좌), 권민구(우)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공식 출마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이 18일 1년에 불과한 이번 서울시장 임기를 고리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오 전 시장이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인수위도 없이 당선된 바로 다음 날부터 일에 착수하는데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이 채 되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연습할 수 있는 기간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시장직을 수행해본 경험을 돌이켜 보면 업무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적어도 한 1년 정도가 걸렸다. 생활행정이기 때문에 4계절 해야 되는 일이 다 조금씩 다르다”며 “그래서 제가 어제 사실 인턴시장, 초보시장 이런 표현을 좀 썼는데 조금 자극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임기 초 몇 개월 동안은 아마 크게 사실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나 전 의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 전 시장은 “특히 이번엔 인수위 기간도 없고 당선되면 그 다음날부터 바로 일하는데 1년 만에 성과를 내놓을 수 있는 사항은 많지 않다”며 “굉장히 방대한 조직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나 전 의원도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서울시장은 혼자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뛰어난 서울시 공무원과 25개구 구청장 및 소속 공무원과 함께 일하는 자리이고 저는 서울시 모든 공무원들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믿는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연륜과 실력은 어디 안 간다. 4선 의원, 야당 원내대표, 당이 어려울 때 시장후보로 나서 이미 서울시정을 맡을 준비까지 했던 사람인 제가 10년을 쉬신 분보다 그 역할을 잘할 자신은 있다”며 “인턴 로버트 드니로가 어떻게 위기의 회사를 구해내는지 오 후보에게 영화 ‘인턴’ 시청을 권해드린다”고 오 전 시장에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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