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내 입장과 일치”…오신환 “면피 말고 대출 규제 완화 포함 부동산 대책 내놔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우상호, 오신환, 금태섭, 나경원 등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후보들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제각기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대통령의 굳건한 희망과 의지를 보았다. 각종 현안 파악이 잘 되어 있었고 여러 대안까지 잘 준비했다는 느낌”이라며 “사면, 부동산, 백신, 재난지원금 등과 관련해 그동안 내가 발표했던 내용이나 입장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고 있음을 느꼈다. 대통령과 생각이 같은 후보이자 정부와 가장 잘 협력할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라는 데 자신감을 얻었다”고 호평을 내놨다.

반면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평균 10억 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40%에 묶어 놓고 공급만 늘리면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이 내 집을 살 수 있느냐는 질문이 전문적이냐. 문 대통령은 문제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문 정부가 저지른 가장 큰 죄악은 무차별적 규제로 대출 조금 더 보태면 내 집을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을 졸지에 전세난민으로 만든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오 전 의원은 “투기수요를 억제한다며 동원한 온갖 규제들로 인해 현금 부자들만 막대한 혜택을 보고 정작 보호받아야 할 서민과 청년들은 가만히 앉아서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언제 될지도 모르는 공급대책을 들고 면피할 생각을 말고 비현실적인 대출 규제 완화를 포함한 종합부동산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문 대통령에 촉구했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문 대통령이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입양부모의 경우에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엔 입양아동을 바꾼다든지’라고 발언한 부분을 꼬집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부분만은 도저히 넘어가기 어렵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가 있나”며 “예상 못한 질문도 아니었을 텐데 인권의식이 의심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양 아동을 물건 취급하는 듯한 대통령 발언은 너무 끔찍하게 들렸다. 입양 아동에게 가장 큰 상처와 시련은 바로 입양 부모조차 자신을 떠났을 때”라며 “현실적으로 파양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 쳐도 그것을 대통령이 개선책으로 내놓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단히 심각한 실언을 했는데 해당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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