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조만간 출마 선언할 것…우상호·박영선 두 분이 가게 되지 않을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좌)와 18일 정의당 대표단회의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좌)와 18일 정의당 대표단회의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4·7보궐선거 차출설에 대해 “내부에선 그렇게 검토되고 있는 바가 없고 선거기획단 차원에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얘기됐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전 부총리와 관련 “이분이 가진 이력이 전문성을 드러내기 충분하고 또 동시에 중도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그 때문에 이 분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몇몇 분들은 등판해주길 바라는 분도 있긴 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김민석 서울시장선거기획단장도 말씀을 또 분명히 했다. 백브리핑이나 이런 데서, 그런 논의는 없다고 얘기했다”며 “사실상 지금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결심이 선 것으로 보이고 조만간 출마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최고위원은 “조만간 출마선언을 하게 될 것 같아서 아마 우리 당 차원에선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장관, 이렇게 두 분이 가게 되지 않을까”라고 입장을 내놨으며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정의당과의 단일화 얘기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당초 김 전 부총리 등판 가능성을 거론하거나 정의당에 후보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던 인물은 여당 내에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인데, 여기에 우원식 의원도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동연 출마설에 힘을 실어주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다만 노웅래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엔 준비된 후보들이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제와 보수언론에서 갑자기 차출설을 흘리는 것은 우리 당의 분열을 노린 꼼수일뿐더러 민주당이 선거에 진다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저질 전략”이라고 김동연 차출설에 선을 그은 데 이어 우상호 의원조차 17일 기자회견에서 김 전 총리 출마설에 “이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함에 따라 여당 후보군은 박 장관과 우 의원의 양자 구도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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