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론 찬성 50.1% vs 반대 40.8%
젊은 연령층이 더 원해...30대 58.4%, 20대 56.8%, 40대 54.2%, 50대 51.5% 순

리얼미터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한시 감면 내지 폐지론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사진 / ⓒ리얼미터 홈페이지
리얼미터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한시 감면 내지 폐지론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사진 / ⓒ리얼미터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한시적 감면 및 유예설'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50.1%가  부동산 양도세 완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18일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15일에 만 18세 이상 500명(응답율 7.1%)을 대상으로 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한시 감면 내지 폐지론'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찬성한다'는 응답이 50.1%(매우 찬성 23.0%, 어느 정도 찬성 27.1%)인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40.8%(매우 반대 23.7%, 어느 정도 반대 17.1%)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1%였다.

권역별로는 서울(찬성 55.5% vs 반대 35.9%)과 대전·세종·충청(54.9% vs 44.0%), 부산·울산·경남(54.0% vs. 36.0%), 인천·경기(49.6% vs 42.1%), 대구·경북(44.8% vs 36.8%)에서는 찬성 응답이 우세한 반면 광주·전라(36.3% vs 54.5%)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 30대(58.4% vs 40.4%)와 20대(56.8% vs 25.4%), 40대(54.2% vs 36.6%)와 50대(51.5% vs 41.6%)에서 찬성 응답이 더 많았으며 60대(35.0% vs 54.2%)와 70세 이상(40.6% vs 51.9%)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63.9% vs 27.7%), 중도층(51.2% vs 44.8%), 진보층(44.3% vs 43.8%) 모두 찬성 의견이 우세했으며, 정당지지층별로는국민의당 지지층(65.7% vs 25.7%), 국민의힘 지지층(57.8% vs 37.9%), 무당층(찬성 59.3% vs 반대 28.5%)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39.5% vs 49.7%)과 정의당 지지층(39.6% vs 46.7%)은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열린 첫 부동산 시장 관계장관회의에서 "(다주택자의) 종부세와 양도세 강화 시행 시기를 올해 6월 1일로 설정해 그 이전까지 중과 부담을 피해 주택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면서 "이제 그 시행일이 4개월 남짓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 등의 매물 출회를 기대하면서 매물 동향을 각별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세제 강화 등 기존 정책에 대해) 흔들림 없이 엄정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당정이 양도세 중과 유예나 한시적 감면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아울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양도세 완화론'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고,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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