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차출? 이제는 아냐…朴 출마한다고 하면 안 나올 것”

기자회견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권민구 기자
기자회견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1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향해 “결심했다면 조속히 출마 의사를 밝혀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한다, 안 한다는 기사로만 한달 보름 이상을 이어져 온 게 썩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당을 향해서도 “당내 경선 일정이 너무 늦어진다. 이번 주 초반에 박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하니 빨리 접촉해 의사를 타진했으면 좋겠다”며 “경선 준비에 큰 차질이 생겨 상당히 피해가 큰데 당에 다시 한번 경선 일정 확정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또 우 의원은 그간 자신이 밝혀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서울시장 보선 등판과 관련해서도 “이제는 아니다. 박 장관이 출마한다고 하면 안 나올 것”이라며 제3후보 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거론이 안 되는 사람이 훅 뛰어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울시장 선거는 시민들이 공약을 많이 보는데 갑자기 이제 준비해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이날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 “조건부 출마라는 헛발질을 했기 때문에 내부에서 상승 모멘텀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장을 안 한다고 했다가 출마선언을 했는데 이는 서울시장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한편 우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질 개선 정책’이란 공약도 함께 밝혔는데, 2030년부터 디젤차를 퇴출하고 휘발유차 신규 등록 금지,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 내연기관차 통행금지를 공언했으며 공공차량, 대중교통의 전기·수소차 전환 및 인프라 확충, 지하철 노후 전동차 교체와 미세먼지 제거 차량 도입 및 역사 내 미세먼지 프리존 설치, 가정용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전면 교체 등을 약속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