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방식대로 '안철수, 우리당에 들어와라' 이러는 건 맞지 않다."
-장제원, "안철수 때리기가?가히 융단폭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종인 위원장이?안 대표를 미워하긴 정말 미워하는 것 같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방안을 두고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연일 날센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야권 인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정병국 전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고 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의 '안철수 때리기'에 우려를 나타냈다.?(사진/정병국페이스북)
정병국 전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고 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의 '안철수 때리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정병국페이스북)

16대 국회부터 20대까지 경기도에서 내리 5선을 한 정병국 전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치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정병국 전 의원이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는) 안 대표의 선택을 국민의힘 입장에선 굉장히 높게 평가해야 한다"며 "우리 방식대로 '안철수, 우리당에 들어와라' 이러는 건 맞지 않다. 지금 국민의힘은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장제원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폭언에 가까운 ‘통합 불가론’ ‘3자구도 승리론’으로 촉발된 안철수 때리기가 가히 융단폭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후보들 뿐만 아니라, 당의 핵심 당직자를 비롯해 전,현 당협위원장 까지 총궐기해 ‘안잘알’ 이라는 조롱섞인 신조어까지 만들어가며 안철수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그러한 조롱섞인 글에 당의 비대위원장이 ‘좋아요’ 까지 눌렀다고 하니, 김 위원장이 안 대표를 미워하긴 정말 미워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아니, 진심을 다해 미워하는 것 같다"면서 "당을 대표하는 분이 앞장서서, 선거를 시작하기도 전에 다 이긴 것처럼 허세를 부리며, 단일화 상대에 대한 비난을 부추키고 있으니,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의원은 "선거를 망치려고 작정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렇게 당이 오만해져 가는 겁니까?"라며 "안철수 죽이면 우리가 이기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고작, 전국 지지율 4%, 서울지역 지지율 3%라는 알량한 지지율 우세에 취한 것이냐?"고 했다.

장 의원은 "결국, 단일화를 하지 못하면 모두가 패망할 것"이라며 "아니, 단일화를 해도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런 식이라면,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만 남길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 된다고 하더라도, 안 대표 쪽에서 감정상 도울 수 있겠습니까?"라고 주장했다.

"만약, 안 대표로 단일화 된다면, 그토록 부적격한 후보를 뭐라고 하며 표를 달라고 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지금 국민들의 요구는 통합과 연대를 통해 단일후보를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하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힘이 모자라면 힘을 합치고, 크고 작은 세력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상식"이라며 "상식을 격노(激怒)와 집단 왕따로 반응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를 우습게 여기고, 멸시하는 태도로는 결코 국민들께 승리를 안겨드릴 수 없다"면서 "선거를 논하기 앞서,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자세부터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제원의원은 "그것이 국민들이 원하는 품격있는 정당의 모습"이라며 "앞으로 남은 3개월 남짓 시간은 범 야권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시간들"이라고 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건강한 정책 대결을 통해 모두가 함께 승리하는  아름다운 통합의 시간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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