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울타지 저지선 넘어 강원도 영월과 양양에서 발생지역 확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현황 1차 울타리를 넘어 영월 내륙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현황 1차 울타리를 넘어 영월 내륙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AI) 뿐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꾸준히 발생해 총 940건을 넘었다.

14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현재까지 화천·연천 등 12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총 94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연천군에서 314건이 보고됐고, 파주98, 철원34, 화천343, 양구33, 고성4, 포천34, 인제42, 춘천20, 가평9, 영월8, 양양2 등이다.

그동안 당국은 울타리 설치, 수색·포획, 집중 소독 등을 통해 확산을 저지해왔으나, 최근 기존 광역울타리에서 62km 떨어진 강원도 영월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8건 발생하는 등 발생지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다행히 사육돼지는 신속한 살처분과 접경지역 집중소독, 농장 차단방역 강화, 차량·돼지·분뇨 이동 차단을 위한 경기·강원 북부 권역화 등 강력한 방역 조치로, 지난 2019년 9월 14건, 지난해 10월 2건 발생 이후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당국은 광역울타리 이남인 영월·양양에서 멧돼지 ASF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전국적으로 ASF가 확산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다수의 양돈농장이 야산 인근에 있어 농장 내로 바이러스 유입이 용이하고, 농장 소독·방역시설 미흡, 축산차량의 농장출입 및 시도간 이동 등 아직 방역 여건이 취약한 실정이다.

또한 봄철 번식기가 되면 개체수가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풀이 적은 동절기 동안 멧돼지 개체수의 획기적 저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당국은 야생멧돼지 확산 방지와 양돈농장 차단방역을 위한 선제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인데 우선 울타리 설치·보강, 멧돼지 개체수 획기적 저감, 폐사체 수색·제거를 적극 실시키로 했다.

또 농장 내 축산차량 출입 최소화, 소독·방역시설 보완, 축사 출입 시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와 같은 농장방역 기본수칙 준수 등 농장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사육돼지의 ASF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국을 16개로 권역화 하여 돼지·분뇨 등의 권역간 이동을 제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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