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징역 20년 최종 확정 판결...2039년(87세)에 만기 출소 예정
유승민 "이제 사면해야...국민통합·韓품격·미래 위해 대통령이 결단할 일"
이낙연 "박근혜, 국민 깊은 상처 헤아리며 진솔하게 사과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사포커스DB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가운데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결단하라"고 14일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었다"며 "이낙연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을 말했을 때 나는 적극 환영했고, 이대표의 제안이 진심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사면에 동의하는 이유는 이제는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고 소신발언을 했다.

유 전 의원은 "친문세력이 반대하자 이 대표는 '당사자의 반성과 국민 공감대'로 말을 바꿨고 청와대는 '국민의 눈높이'를 얘기했다"면서 "결국 사면을 하지 않겠다는 말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사자의 반성'을 요구하는 여권과 지지자들의 협량에 대통령은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헌법이 대통령에게 사면이라는 초사법적 권한을 부여한 의미를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두고 가식적인 정치 쇼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 눈높이라는 구실을 찾지도 말고, 선거에 이용할 생각도 하지 말라"고 일침했다.

앞서 이날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형을 확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선고받은 징역 2년형과 더해지면서 총 22년의 수감생활을 하게 됐으며 87세가 되는 2039년에 만기 출소하게 된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촛불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다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3년 9개월을 이어온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의 법정 공방이 종지부를 찍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이 받은 상처와 대한민국의 치욕적인 역사에 공동책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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