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처분요구 81건 신분상조치 46명 공무원 기강해이 심각
순천만국가정원 운영대행, 입찰자격 미달업체 참가 허용
“시장 행정능력 무능…시 감사실은 그동안 뭐했나?” 도마

존남도의 2020년 순천시 정기종합감사결과 처분현황. 표=양준석 기자
전남도의 2020년 순천시 정기종합감사결과 처분현황. 표=양준석 기자

[전남동부 / 양준석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허석)가 전남도 정기종합감사결과 총체적 부실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전남도 감사실에 의한 2020년도 순천시 종기종합감사결과에 따르면, 처분요구사항 총 건수 81건에 ‘신분상조치인원 ’이 46명에 달했다. 지난 2년 연속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던 이유가 확실하게 있었던 것이다.

전남도 감사결과 ‘공무원들의 기강해이’와 ‘인사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조금을 지원 받는 단체에서 경비를 받아 공무상 국외여행’을 다녀온 것도 드러났다. 특히 A씨는 공무국외여행 허가부서에서 ‘직무상 이해관계가 있는 단체와 출장은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고도 부서장 결재만 받고 출장을 다녀왔다.

또한 징계를 받고도 승진한 공무원도 있었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벌금 천만원을 선고받고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지난해 ‘승진제한 기간’에도 불구하고 승진임용했다. 그런가 하면, 징계처분을 받아 ‘하향 전보’해야 했지만, 되레 팀장보직을 부여하는 등 4명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9년 성희롱 혐의와 갑질 혐의가 확인된 간부공무원에 대해 징계처분은 하지 않고 의원면직 처리를 해준 사실도 확인됐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규정들이 어겨지고 원칙에 벗어나게 되면 일방적으로 인사를 당하는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사기저하가 오고, 원칙적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에 다른 공무원의 불이익이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현금영수증’ 부적정 발급으로 적발된 6명은 ‘체육시설이용자’들이 납부한 사용료 등 8천여만원을 ‘본인’과 ‘가족’ 명의로 현금영수증을 발급 받아 전남도 감사실로부터 관련자 훈계, 문책 조치와 발급받은 현금영수증은 ‘취소’ 처리토록 시정명령을 받았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 운영대행용역 관련, ‘입찰참가 자격이 없는 자가 참가한 입찰은 무효처리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2019 순천만국가정원 운영대행용역’에 ‘자격미달 업체에게 입찰을 허용’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같은 전남도의 감사결과가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 “공무원 기강해이와 인사문제 지적은 시장 측근들의 개입야부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과, “국가정원 운영대행 입찰에 자격미달 업체가 참가한다는 자체가 한심스러울 지경이다”고 꼬집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순천시의회 한 시의원은 “시 자체 감사실은 그동안 뭘 했는지? 직무를 제대로 한 것인지? 그냥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적발건수만 보더라도 부실한 지자체 행정이 그대로 노출되어 창피스럽다”고 질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