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에 대한 반란을 선동하는 것은 명백히 범죄행위에 해당"
-트럼프그룹으로서는 연 1천700만달러(약 186억원)의 수익원을 놓치게 돼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미국에서 '트럼프 끊기'에 나선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어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가운데 뉴욕시가 트럼프 그룹과의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시와 트럼프그룹 사이의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힌 더블라지오 시장.(사진/뉴시스)
"뉴욕시와 트럼프그룹 사이의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힌 더블라지오 시장.(사진/뉴시스)

더블라지오 시장은 13일(현지시각) MSNBC방송에 출연해 뉴욕시와 트럼프그룹 사이의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계약 내용은 매우 분명하다. 회사 지도부가 불법행위에 관여한다면 우리는 계약을 파기할 권리를 갖는다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에 대한 반란을 선동하는 것은 명백히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뉴욕시와의 모든 계약이 파기되면 트럼프그룹으로서는 연 1천700만달러(약 186억원)의 수익원을 놓치게 된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그룹은 뉴욕시와의 계약을 통해 센트럴파크 내 아이스스케이팅 링크 2곳, 센트럴파크 내 회전목마, 브롱크스의 시 소유 골프장(트럼프골프링크스)을 각각 운영 중이다.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미국에서 '트럼프 끊기'에 나선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년 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걸로 알려진 도이체방크가, 트럼프대통령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들과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3년까지 도이체방크에 갚아야 하는 돈이 3억4천만 달러, 우리돈 3천7백억원이 넘는 걸로 뉴욕타임스 등의 외신들은 전했다.

플로리다주 프로페셔널 은행과 뉴욕의 시그니처 은행도 거래 중단에 들어갔다.

금융권뿐만 아니라 미국프로골프협회와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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