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두부 납품가격 최대 14% 상승…“원재료 값 상승 및 사회 제반요소 고려”
소비자단체협의회, “가격 인상 근거 찾기 어려워, 시장영향력 고려 인상 자제 촉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밝힌 풀무원 두부, 콩나물 가격 추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밝힌 풀무원 두부, 콩나물 가격 추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두부시장 점유율 45%가 넘는 풀무원이 두부납품가격을 최대 14% 올리면서 두부 1모 5000원 시대가 임박했다. 또 콩나물 납품가격은 최대 10% 인상을 예고했다. 소비자 단체는 장바구니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고 풀무원이 주장하는 가격인상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풀무원이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인상한다고 주요 대형마트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 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작년 작황이 워낙 좋지 않아 백태(대두)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고 최저임금 인상이나 사회 제반에 걸친 복합적 요소가 작용해 어쩔 수 없는 인상이었다"며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배포한 자료를 받아보지 않아 명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과거 분석 사례를 보면 편의적 분석을 한 경향이 있어 주장에 대해서는 확인해 볼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일 풀무원 두부와 콩나물 가격인상이 근거가 부실하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 인상을 재검토를 촉구했다.

풀무원식품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분석한 백태(대두) 가격 추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풀무원식품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분석한 백태(대두) 가격 추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풀무원식품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백태가격은 2019년 대비 2020년 3분기에 2.5%하락했고 2015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5년간 누적 19.8%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풀무원이 원재료 가격상승 누적 50%에 못 미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협의회는 풀무원측이 밝힌 또 다른 인상 요인인 제반비용 분석결과 2020년 3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년동기 대비 0.4%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률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5년간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두 번 올렸고 코로나19 상황속에서 가계 경제가 어려운데 이 시기에 가격인상은 장바구니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인상 근거는 찾기 어렵다. 두부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풀무원이 시장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을 통해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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