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생 제주역사문화진흥원장..개인 소장품 ‘성산일출봉’ 기증

제주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12일 강만생 원장(제주역사문화진흥원)으로부터 소암 현중화 선생(1907~1997)의 ‘城山日出峯’ 서예작품 1점을 기증받았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12일 강만생 원장(제주역사문화진흥원)으로부터 소암 현중화 선생(1907~1997)의 ‘城山日出峯’ 서예작품 1점을 기증받았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1월 12일 강만생 원장(제주역사문화진흥원)으로부터 소암 현중화 선생(1907~1997)의 ‘城山日出峯’ 서예작품 1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소암 현중화 선생은 제주가 낳은 서예계의 거목으로, 음양의 조화가 탁월하고 모든 서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으며, 소위 소암체로 일컬어지는 행초서에 일가를 이루었다.

이번에 기증받은 작품은 소암 선생 작품 중 흔하지 않은 예서체로 쓰였으며, 소암 선생의 독특한 필체가 돋보이는 110*147cm 크기의 대작으로, 지난 2000년 당시 새 천년 해맞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산일출봉 입구에 설치한 ‘城山日出峯’ 비석 글씨의 원본 작품이다.

소암 선생의 완숙기에 접어든 80세 이후에 쓰신 작품으로 작품의 자호를 서귀소옹(西歸素翁)이라 했다.

기증자인 강만생 원장은 “개인이 소장하는 것보다 이 작품이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에 전시하여 소암 선생의 묵향이 제주도를 넘어 전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길 희망한다“고 기증 소감을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기증 작품을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내에 전시하여 소암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유산센터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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