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렉키로나주, 기존 코로나 치료제보다 효과 좋아” 언급
이르면 이달 말 국내 판매 시작될 수도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신약 '렉키로나주'. ⓒ뉴시스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신약 '렉키로나주'.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에 대한 임상 2상 결과가 오늘(13일) 발표된다. 렉키로나주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은 자사의 치료제가 기존 코로나19 치료제보다 좋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전날 이광재·황희·신현영 의원이 공동개최한 ‘미래와의 대화 : 코로나19 클린 국가로 가는 길’ 토론회에 참석해 “2상 결과 바이러스 감소시간 단축, 회복까지 걸린 시간, 입원이 필요한 환자 비율 등 측면에서 릴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약은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초기 치료약”이라며 “조건부 허가 신청이 돼 있고 1월 중 허가가 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권 본부장은 “글로벌 긴급사용 승인 신청도 했고, 해외 진출은 특정 국가와 논의 중”이라며 “현재까지 중대한 이상 반응은 없었으며 신약개발 심포지엄 학회에서 유효성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오늘 오후 6시 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 ‘2021 하이원 신약 개발 심포지아’에서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11일 렉키로나주에 대한 자료 심사와 실태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국내·외에서 렉키로나주에 대해 수행된 총 3건의 임상시험 결과자료와 그 외 심사자료를 제출받아 현재 임상시험 결과의 타당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셀트리온처럼) 설계된 2상 임상시험은 형태와 목적이 3상 임상시험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며 “심사 결과 임상 2상에서 치료 효과가 확인될 경우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키로나주의 임상 2·3상 시험을 승인 받고 국내 주요 의료기관을 비롯해 미국, 루마니아, 스페인 등의 국가에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셀트리온이 유효성과 안전성을 증명하고 식약처에 신속한 심사를 한다면 이르면 이달 말 국내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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