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수 다소 따지지 말고, 정치적 이념 철학 다르더라도 야권 다같이 힘 합쳐야"
"입당이던 통합이던 연대이던 간에 야권 단일화 위한 최종 관문 경선 반드시 거쳐야"
"현재상으로 안철수 조기 입당 또는 당대당 통합 통한 후보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여"

김상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이 오는 4.7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공민식 기자
김상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이 오는 4.7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공민식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오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선발된 최종 1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종 관문에서 맞붙는 방안이 현 상황에서 가장 유력하고 현실적인 대안인 것 같다"고 12일 말했다.

이날 본 언론사와 범야권 후보 단일화와 후보 경선 방식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김 위원장은 "범야권 단일화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득표 구도가 굉장히 불안정해지고 또 패배의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치적 이념과 철학이 다르더라도 대외 여건을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안 대표와 갈등과 당 내 분열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현재상으로 솔직히 안철수 대표가 조기 입당을 하거나 당대당 통합을 통해서 단일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정치적 이해 관계가 좀 다를지라도 최종적인 관문은 (안 대표의) 입당이 됐던 통합이 됐던 연대가 됐던 간에 야권 단일화를 위한 최종 관문 경선은 반드시 거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기존 '권리당원 50% : 일반국민 50%'인 기존 경선 룰에서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20% : 일반국민 80%, 본경선은 일반국민 100%'로 대폭 변경했다. 이에 당 내부 일부 의원들 입장에서는 기득권 주장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에 충분했으며, 여론조사상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대표를 위한 경선인 것이냐는 불만이 나오는 있었다. 

그는 "안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안 대표만을 염두에 뒀던 건 아니며 영향력 있는 외부 인사의 영입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점이었으며, 향후 영입될 분들이 국민의힘 당내 경선의 진입 문턱을 최대한 낮춰주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는 국민의힘이 굉장히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역량있는 인사들이 당내 진입 또는 통합 경선의 가능성도 고려해 진입장벽 해소 차원에서 일반 시민들의 비중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당대당 통합설'에 대해 "저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의석수의 다수를 가리지 않고 당대당 통합을 할 수 있다면 이제는 해야 한다"며 "그래서 소수당에게는 통합이라는 명분을 부여하고, 대의를 위해서 힘을 합치는 그런 과정에 의석수가 많은 다수가 아닌 배려를 함으로 인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그런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 내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분들이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어쨌든 객관적인 상황으로만 보면 이번 선거가 중요하고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여리박빙의 심정'으로 '다같이 힘을 모으는 선거'가 되야 한다"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고 당내 여러 의원들도 이 점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아직까지 보궐선거가 시간이 좀 남아 있고, 전체적으로 집권여당이 여러 가지 실정에 대해서 유권자들의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 보인다"면서 "야권에서는 (승리를 위해) 의석수의 다소와 관계없이 힘을 합쳐서 대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4.7 보궐 선거는 국민의힘 또는 야권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 생각한다"면서 "지금 그 출사표를 던진 예비 후보분들께서도 그런 각오로 출마를 하실거고 또 하실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내 출마를 선언한 예비 후보자를 향해 "경선 룰을 통해서 승자를 가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공명정대하게 본인들이 갖고 있는 역량과 가치를 더 높이면서 또 정치적인 자존감을 높이는 그런 경선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경선의 (개인) 승패를 떠나서 본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는 대동단결에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국회는 여당이 양보할 때 잘 굴러가게 돼 있다"면서 "올 한 해는 좀 양보하고 또 야당과 국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서 정책입안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서로 윈윈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영상취재 /편집 / 공민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