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이 폭행당할 뻔했다'는 새빨간 거짓말"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게 한 것은 허위 사실을 적시해 고소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
-허위사실 적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21.01.0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21.01.0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5년 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시생 모임이 박 후보자를 허위사실 적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고시생 모임은 12일 박 후보자를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히면서 "2016년 11월 사법시험을 존치하는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돼 심사를 받게 된 것은 저희에게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어 반드시 사시존치 법안을 통과시켜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시존치를 가장 반대했던 당시 박범계 의원을 설득하지 않고는 법안 통과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박 후보자 오피스텔에 찾아가 기다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사법시험을 살려달라며 절실한 심정으로 무릎 꿇은 두 고시생을 보자마자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폭언과 폭행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고시생 모임은 "폭행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이 폭행당할 뻔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폭행 피해자가 엄연히 존재하고 목격자도 여럿 있다. 폭행 직후 피해자 진술을 녹음한 녹취록도 있고, 항의 문자와 피해자가 진단서를 발급받으려던 정황, CCTV를 찾으려 한 정황 등 증거가 충분히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시생을 폭행한 것이 사실임에도 박 후보자가 출근길 언론 인터뷰에서 '폭행은 없었고 오히려 고시생들에게 맞을 뻔했다'라고 말한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이를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게 한 것은 허위 사실을 적시해 고소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시생 모임이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23일 박 후보자가 당시 거주하던 서울 영등포구 한 오피스텔을 찾은 이 모임 소속 일부 고시생이 박 후보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폭행을 했다는 주장과) 반대다. 내가 폭행을 당할 뻔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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