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출마 후 국민의당 지지율 급등…TK에서 11.4%·충청에서 12.5%로 올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모습. 사진편집 / 박상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모습. 사진편집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4·7보궐선거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서울에서 국민의당 지지지율이 10%선도 돌파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505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1월 1주차 정당 지지율 집계 결과(95%신뢰수준±2.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9%P 오른 10.1%를 기록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서울에서 동 기관이 조사한 지지율이 12월 3주차(14~18일) 당시엔 5%에 그쳤는데, 지난 20일 안 대표가 보선 출마를 선언한 뒤 4주차에는 7.2%로 상승했고 이번에는 10%선을 넘었는데 비단 서울 뿐 아니라 전국 8개 권역 중 절반(서울 포함 4개 역)에서 10%를 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12월 5주차에 6.3%였던 국민의당의 TK지역(대구·경북) 지지율은 이번 1월 1주차에는 11.4%로 올랐으며 대전·세종·충청에서도 8.1%에서 12.5%로 4.4%P 상승했고 제주는 아예 15.5%를 기록해 10%선을 넘은 그 어느 지역보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비록 정당 지지율에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12월 4주차에 34.1%였던 지지율이 한 주 만에 30.3%로까지 떨어지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어 국민의당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 최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의 거듭된 러브콜을 비롯해 당 밖 후보를 위한 예비경선 면제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까지 국민의힘 안에서 나오는 데에는 이 같은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칫 야권의 주도권을 국민의당에 빼앗길 수 있어서인지 안 대표를 언급하지 말라고 당내 주문한 데 이어 자당 후보를 내놓는 데에 역점을 두는 ‘자강론’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심지어 11일 비대위 회의 직후엔 “3자 대결 구도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1월1주차) 결과를 봐도 더불어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정의당 등 범여권의 서울 지지율은 38%로 국민의힘(30.3%)과 국민의당(10.1%) 등 범야권(40.4%)과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어 만일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채 정당마다 각각 후보를 낸다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처럼 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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