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6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포브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포브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한 가운데 상위권에 오른 다른 인물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이날(현지시각) 정오 기준으로 머스크의 순자산이 2090억달러(약 225조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230억달러(약 25조원)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 부자가 바뀐 것은 약 3년 3개월 만으로, 테슬라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머스크의 자산이 크게 늘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달러(약 29조원)로 50위권 수준이었으나 2020년 한 해 동안 테슬라의 주가가 740%나 폭등하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새해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위는 제프 베이조스의 재산은 1860억달러(약 204조원)다. 베이조스는 3년 넘게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지켜왔으나 아마존 주가의 상승세가 힘을 잃으면서 2위로 밀려나게 됐다. 베이조스는 1994년 아마존닷컴을 창립한 후 현재까지 CEO로 재직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세계 최초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대기업이 됐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이자 기업인 빌 게이츠다. 게이츠의 재산은 1340억달러(약 146조원)으로, 1995년부터 2017년까지 포브스지 선정에서 4년을 제외하고 모두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차지했으나 2017년 베이조스에게 추월당했다. 단 게이츠는 1994년부터 매년 350억달러를 기부하고 있어 만약 게이츠가 자선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로 군림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4위는 1170억달러(128조원)를 보유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다. 유럽 최고 부자인 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급등한 주가 덕에 재산이 크게 늘어났다. LVMH는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올, 모에 샹동 등 명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업체로, 지난해 티파니 인수계약을 맺기도 했다.

5위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겸 CEO 마크 저커버그다. 그의 재산은 1010억달러(약 111조원)으로, 10대 부자 중 유일한 30대다.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11살 때 병원의 컴퓨터에 환자 도착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정도였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입사 제의가 들어왔었고, 2002년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해 자신의 동문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는데, 그게 바로 페이스북이다.

6위는 중국 최대 생수회사인 농푸스프링의 중산산 회장 겸 창업자로, 재산은 951억달러(약 104조원)다. 앞서 중 회장은 지난 해 말 인도 최고 부자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로 등극하기도 했다.

7위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다. 올해로 90세가 된 그의 재산은 887억달러(약 97조원)로, 부자 순위에서는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순위권 안에 드는 부자다.

8위와 9위는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845억달러·93조원)와 세르게이 브린(818억달러·90조원이다. 둘은 구글 창업 21년만인 2019년 말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막대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10위는 미국 IT기업 오라클의 공동창업자 겸 CEO 래리 엘리슨(812억달러·89조원)이다. ‘실리콘밸리의 악동’이라 불리며 별난 기행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라클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업계 1위로, 최근 DMBS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재산이 불어났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산은 311억달러(약 34조원)로 46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51억달러(약 17조원)로 142위, 김정주 NXC 대표는 105억달러(약 12조원)로 21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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