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14일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과 간담회 개최
금감원, 이달 중 기업은행 제재심

IBK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원금 반환을 촉구하며 제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디스커버리펀드 대책위
IBK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원금 반환을 촉구하며 제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디스커버리펀드 대책위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IBK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펀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14일 오후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연다. 이번 간담회에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TF팀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수석부행장 등 기업은행 측 5인과 최창석 위원장 등 대책위 집행부 5인이 참석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은 기업은행에 간담회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의 강대강 대결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간담회는 금감원 제재심 이전에 당사자 간 사적화해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며, 간담회 결과에 따라 윤종원 행장과 피해자들의 직접 대화 가능성 및 대책위 투쟁 강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간담회 전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과 IBK파이낸스 타워 앞에서 실시해온 집회를 오늘(11일)부터 14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원과 3180억원 상당을 판매했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환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펀드 투자자에게 원금의 최대 50% 선지급을 약속한 상태지만 투자자들은 기업은행의 특수성을 반영해 자율배상 100%를 적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에 대해 이달 중 제재심을 개최하고, 오는 2분기 중 분쟁조정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금감원은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제재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객관적으로 손해를 추정할 수 있으며 ▲판매 금융회사가 사후정산 방식에 동의하는 경우 추정손해액을 기준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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