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을 맞은 20명의 혈액 표본에서 항체 얻어 실험실 배양
-배양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
-"변이 바이러스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찾아 다행”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통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텍사스 의대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20명의 혈액 표본에서 항체를 채취해 실험한 결과,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실 단위에서 이뤄졌다. 화이자는 지난달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자 백신의 효능을 판단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결과는 연구 시작 후 3주만에 나온 초기 결과로, 변이 바이러스에도 자사 백신이 효능을 보였다는 것이 화이자 설명이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20명의 혈액 표본에서 항체를 얻어 실험실 배양 접시에서 배양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험 결과가 초기 단계라 전문가 평가를 거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찾아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연구팀은 또 영국 변이(N501Y) 외에 16가지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백신의 효능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더라도 독감 백신처럼 코로나19 백신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제조법 변형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 연구는 영국 변이와는 계열이 다른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E484K)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예방효과가 기존 바이러스(95%)만큼 높은지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스티븐 에반스 런던 위생·열대의대 교수는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임상 시험을 통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를 확실히 예방하는지 실험해야 한다. 관련 데이터가 몇 주 이내에 영국에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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