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 넘게 남아있는 상황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오늘 임추위 가동...이르면 이달 새 행장 선임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케이뱅크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케이뱅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취임 1년도 안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임기가 1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전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행장은 작년 3월 케이뱅크 2대 은행장으로 취임, 임기는 2022년 초까지였다.

이에 케이뱅크는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직무대행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운기 부행장이다. 또 8일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이르면 이달 안에 후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임추위가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하면 내정 절차를 거쳐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 행장은 지난 1989년 KT에 입사해 신사업개발담당, 경영기획부문장, 기업사업부문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8년부터 2년 여간 BC카드 대표이사 직을 맡다가 2020년 3월 케이뱅크 행장으로 취임했다.

이 행장 취임 이후 케이뱅크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고 중단했던 대출 영업을 재개하며 ‘개점휴업’ 상태에서 벗어났다. 경영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는데,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손실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742억원)보다 39억원 감소했다.

케이뱅크 측은 개인적인 이유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행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특별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행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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