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의혹 제기에 국민의힘 긴급비대위 소집 예고에…金 전격 탈당 결행

주호영 원내대표(좌)로부터 위안부할머니 관련 윤미향 검증 진상규명TF위원 임명장을 받고 있는 김병욱 의원(중)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좌)로부터 위안부할머니 관련 윤미향 검증 진상규명TF위원 임명장을 받고 있는 김병욱 의원(중)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인턴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오후 ‘충격단독’이란 이름으로 김 의원이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8년 10월 당시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여비서 김모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가세연은 A씨가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당시 바른미래당 모 의원의 비서 이모씨가 지난 2020년 4월 김 의원에게 보냈던 “이제 의원님이네요, 김모씨에게 사죄는 했나요”라고 추궁하는 메시지도 이날 함께 공개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이 의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전해졌었지만 김 위원장은 끝까지 김 의원을 청년의힘 대표로 임명했다고도 지적했다.

이 같은 폭로에 김 의원은 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세연에서 저와 관련해 다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란 미명 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이런 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법적 대응밖에 없다는 게 안타깝다.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김웅 의원도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성범죄란 건가. 누군가 가세연을 동원했다”며 김 의원에 힘을 실어줬는데, 김 의원의 강경 대응으로 잦아드나 했던 이 의혹에 대해 7일 오후 국민의힘에서 긴급비상대책위원회의까지 열고 논의에 들어가려 하자 김 의원은 돌연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 결백을 밝힌 뒤 돌아오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003년 강재섭 의원실 인턴으로 국회에 발을 들인 뒤 강재원 의원 비서, 박보환 의원 비서, 박성은 의원 비서를 거쳐 지난 2013년부터 7년 넘게 이학재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해왔고 지난해 4·15총선에서 경북 포항남구울릉 지역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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