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국 앞둔 양정철, 金·崔 회동에 작별인사차 참석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좌)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중), 최재성 정무수석(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좌)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중), 최재성 정무수석(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21대 총선을 여당의 압승으로 이끌었던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미국으로의 출국을 앞두고 지난 5일 김태년 원내대표, 최재성 정무수석과 만나 3시간 동안 저녁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5일 오후 6시경 서울 종로구의 한 한정식 음식점에서 김 원내대표, 최 수석과 만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식당 영업제한시간인 오후 9시 직전까지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물러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당초 거론됐음에도 이를 고사하며 정치 일선과 거리를 두어온 양 전 원장은 돌연 미국행 계획을 밝혔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객임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이달 중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원내대표와 최 수석이 만나기로 했던 자리에 작별인사차 양 전 원장이 참석하게 된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도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미국으로 간다는 연락이 와 인사차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고 이날 식사비용도 김 원내대표가 오후8시56분쯤에 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의식했는지 최 정무수석이 오후 9시21분, 김 원내대표와 양 전 원장이 9시 23분에 식당을 나섰는데, 9시를 넘겨 나온 이유에 대해 최 수석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골목 앞에 서성이는 이들이 있단 얘기를 듣고 대기하다가 좀 늦게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식당 주인도 “양 전 원장과 김 원내대표, 최 수석은 이날 밤 9시 직전에 나갔고 다른 손님은 없었다. 세 사람이 식당 앞에서 한동안 대화를 나눈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 전 원장과의 저녁 만남 보도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밥 먹는 것도 기사가 돼야 하나”라며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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