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개사 98개국서 수주…플랜트·토목·건축 순, 중남미 지역 확대

작년 359개사가 98개국 수주한 해외건설 규모는 351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토부
작년 359개사가 98개국 수주한 해외건설 규모는 351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토부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작년 해외 건설 수주액이 지난 2019년보다 57% 증가한 351억 달러로 집계됐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작년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인 300억 달러를 초과한 351억 달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 223억 원보다 57% 상승한 것으로 최근 5년내 최고 수주액이기도 하다. 수주건수는 2010년 10년간 가장 적은 수치인 567건이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359개사가 98개국에서 수주했고 지역별로는 중동(38%), 아시아(33%), 중남미(20%) 순으로 중동 지역 수주실적이 크게 반등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수주(69억 달러)가 대폭 증가해 수주지역 다변화가 이뤄졌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수주가 53%로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다음은 토목 28%, 건축 14.3%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플랜트의 경우 전년대비 77억 달러 수주액이 증가하며 71% 성장을 보였다. 토목은 전년보다 117% 수주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해외건설 신규 수주사업 중  최대규모 공사는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37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이는 우리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지난 2019년에 수주한 기본설계(FEED)의 성공적 수행을 토대로 시공 단계(EPC)까지 수주했다. 

건축분야 중에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인근 70층 규모 빌딩 2개동을 건설하는 ‘루사일 플라자 타워’ 공사(10억6000만 달러, 현대건설)가 눈에 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28억4000만 달러, 현대건설)은 파나마 역대 최대규모로 발주한  것으로 우리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최초로 수주한 대규모 철도사업이다. 

항만 분야에서 작년 12월 31일에 수주한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26억3000만 달러, 대우건설)도 작년 해외건설 수주 중 특징적인 사업에 해당한다. 

플랜트 분야에선 사우디, UAE, 알제리, 이라크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가운데 유럽에서 수주한 대형사업인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 플랜트’(5억5000만 달러, 포스코건설)는 우리 기업이 유럽 컨소시엄을 제치고 수주한 사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6년 이후 해외 건설 수주액이 3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어려운 환경이 이어졌고 작년에는 코로나19 등 대외여건이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이룬 성과는 매우 크다"라며 "올해도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이어나가고 투자개발형사업(PPP)ㆍPMㆍ스마트시티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수행 역량과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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