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9.9% 확보…아시아 수소시장 선도 의도

미국 플러그파워 탱크로리 전경 ⓒSK
미국 플러그파워 탱크로리 전경 ⓒSK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SK가 작년 12월 수소사업 추진단 신설 이후 수소 관련 첫 해외투자를 진행했다.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SK와 SK E&S가 각 8000억 원 씩 출자해 약 1조6000억 원을 공동투자하는 방식으로 플러그파워 지분을 확보했다. 

플러그 파워는 글로벌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 전해조(수전해 핵심 설비),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충전소 기술 등 수소 관련 사업에서 다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이번 투자로 아시아 수소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는 플러그파워 기술력을 활용해 SK가 구상하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고 중국과 베트남 등 SK그룹 네트워크 활용해 신규사업 개발 기회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수소시장에 공동진출 등 사업모델을 구체화 해 나간다. 

SK그룹 지난해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 E&S, SK 건설, SK이노베이션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전담 조직 ‘수소사업 추진단’을 신설하고 사업 전략 실행에 곧바로 착수했다. 

SK는 국내에서 2023년 3만톤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28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수소사업을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이 보유한 사업 역량과 다양한 외부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한 발 앞서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러그 파워는 마존,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 기업에 독점적으로 수소지게차를 공급하는 등 미국 전체 수소 지게차 공급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전역에 구축된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중대형 트럭시장에 진출,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뉴욕에 연간 1.5GW의 세계 최대 규모 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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